“정식 이사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조계종 총무원장 종책특보단장 혜일스님이 나눔의집 상임이사 직무대행에 선임됐다. 혜일스님의 상임이사 직무대행 선임으로 나눔의집 정상화를 위한 정식 이사진 체제로의 전환 역시 한층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사회복지법인 조계종 나눔의집은 7월6일 교육관 1층에서 2021년도 제5차 임시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시이사회에는 이사 11명 가운데 임시 이사 6명이 참석했으며, 스님 이사 3명은 불참했다.
약 2시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임시이사회에서는 제4차 이사회에서 이월된 안건인 상임이사 직무대행 선임의 건을 안건으로 논의했으며, 논의 결과 참석 임시 이사들의 만장일치 동의로 혜일스님이 상임이사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혜일스님은 기존 임시 이사였던 박정화 삼육요양원장의 사임에 따라 나눔의집 법인측의 추천으로 6월24일 임시 이사로 선임됐다.
이와 함께 임시 이사회에서는 현재 할머니들이 생활하고 있는 생활관 환경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 나눔의집에서 생활하다가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유품이 전시된 제2역사관 내외부 방수 공사 등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KBS에서 제작 중인 위안부 피해자 다큐멘터리를 지원하기로 했다. 차기 임기 이사회는 임시 이사들의 일정으로 고려해 8월 중 개최하기로 했다.
임시이사회에 이어 혜일스님은 “그동안 나눔의집은 아픔이 있었다. 정식 이사 체제로의 전환은 임시 이사 11분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최종 결정은 경기도가 판단할 사항”이라며 “할머니들의 아픔을 보상받고 가해 당사국으로부터 진정한 사과를 받아내는 것이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할머니들께서 이곳에서 여생을 편히 보내실 수 있도록 힘쓰겠다. 이를 위해 하루빨리 정식 이사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혜일스님은 이날 이사회 참석에 앞서 나눔의집 교육관 3층 법당을 참배했으며, 나눔의집에 거주하고 있는 이옥선 할머니를 만나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경기도 광주=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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