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까지 사전 신청 접수
북측 조불련·통일부에 방북 제안
종단이 2008년 이후 중단된 금강산 가는 길을 열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원택스님)는 금강산 신계사 성지순례와 템플스테이를 추진하기 위해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에 방북 제안을 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에도 방북신청을 해 북측과의 물꼬를 트기 위한 여건과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금강산 신계사 성지순례 희망자를 모집한다. 4월 중순까지 성지순례 신청을 받아 방북의 물꼬를 트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향후 코로나19 사태 추이와 남북관계 여건 등을 감안해 세부적인 계획과 일정은 조절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계사 순례는 2008년 북측의 금강산관광 중단 선언과 함께 막혀 있다. 2018년 9월 남북 정상의 합의가 있었으나 미국의 대북제재 등으로 인해 여전히 답보상태다.
금강산 신계사 성지순례 사전 신청은 온라인(http://bit.ly/2uAwUkj)으로 진행한다. 민추본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antquf74@buddhism.or.kr) 또는 팩스(02-733-8287)로 신청할 수 있다.
민추본은 “지난해 중국인 20만명을 비롯해 유럽, 미국, 호주 등 전 세계인들이 북한관광을 다녀왔다. 관광은 대북제재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며 “불자들이 원력을 모아 신계사 성지순례부터 성사시킨다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길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봉영 기자
bypark@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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