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의 신앙이 세상에 희망의 빛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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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민 기자
  • 승인 2020.02.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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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가톨릭 교회와의 만남
톨레도
'이웃종교체험 성지순례' 중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가 2월17일 스페인 가톨릭 총본산 톨레도 대성당을 방문했다. 돈 후안 미겔 톨레도 대성당 참사회의장이 반갑게 맞으며 안내를 했다. 사진 왼쪽부터 송범두 천도교 교령,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종지협 대표의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희장, 돈 후안 미겔 톨레도 대성당 신부.

가톨릭 성지로 떠난 한국의 종교 지도자들이 217일 스페인 가톨릭의 총본산 톨레도 대성당을 찾았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송범두 천도교 교령 등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단은 돈 후안 미겔 '톨레도 대성당' 참사회의장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참사회의장은 톨레도 사제들의 성당 운영에 있어 회의를 관장하는 지위를 갖는다.

톨레도 대성당은 스페인 가톨릭 총본산이 자리한 곳이다. 1226년 이슬람 모스크를 허문 자리에 지었다. 가톨릭에 대한 경외심을 불러올 수 있는 규모로 짓고자 건설에만 300여 년을 투자했다. 신의 손가락이라 불리는 첨탑과 천국을 향한 열망을 담은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돋보이는 곳으로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고딕 양식의 성당 중 하나로 꼽힌다.

돈 후안 미겔 신부는 한국 종교 수장들에게 성당의 역사와 내부 시설이 가진 의미에 대해 하나씩 설명을 이어갔다. 가난한 이들이 언제든 미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된 출입문, 아이들에게 교리를 가리키기 위한 별도의 교육 공간, 지하에 숨겨진 비밀의 무덤 등 세심한 소개가 이어졌다.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도 언급했다.

돈 후안 미겔 신부는 아주 친한 친구가 한국 사람과 결혼해 살고 있다언젠가 꼭 한국을 방문해 친구 뿐 아니라 이곳에 온 분들도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나 원불교, 천도교 등 한국의 종교는 아직 잘 모르지만 같은 종교인으로서 언제든 만나 대화하고 싶다신앙심을 토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신을 모시고 참종교인으로 살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웃 종교의 역사적 현장을 직접 마주한 이날, 종지협 대표의장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가톨릭 교회의 성당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천장과 벽에 걸린 그림과 조각들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깊은 신앙을 예술적으로 풀어낸 종교인들의 모습이 새삼 다르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김희중 대주교 또한 이번 이웃종교 성지순례에 대해 피상적인 판단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종교와 문화가 단지 박물관에 전시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속에 진한 생명력으로 이어져 내려올 수 있는 살아있는 존재로, 영적인 존재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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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항가운데 자리한 성가대석 앞 성모와 아기 예수상.
톨레도
조각과 그림으로 꾸민 성당 천장의 트란스 파렌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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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도 대성당 내부 주제단.  천장 양쪽에 자리한 오르간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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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주교의 안내로 종지협 대표의장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돈 후안 미겔 신부가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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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주고 받는 양측.
돈 후안 신부에게 미사 장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종단 수장들.
명화 '그리스도의 옷을 벗김' 앞 기념촬영.

스페인=이경민 기자 kylee@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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