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포교신도단체 이슈

9월 말 임기 만료 중신회장
석달 전 6월 말 새 회장 선출
신도조직화 활성화 끈 이어갈
차기 주자 누가될지 관심 집중

한국공무원聯도 새 대표 선출
‘포교사단 20년史’ 발간 예정

‘신도가 조계종의 희망’이라는 원력으로 중앙신도회를 이끌어온 이기흥 회장과 전국의 대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 사진은 지난해 열린 대의원총회.
‘신도가 조계종의 희망’이라는 원력으로 중앙신도회를 이끌어온 이기흥 회장과 전국의 대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 사진은 지난해 열린 대의원총회.

2020년 경자년 포교·신도단체들의 주요 이슈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종단의 대표 신도 조직인 중앙신도회의 차기 회장 선출을 꼽을 수 있다. 

현 26대 회장인 이기흥 회장 임기가 9월30일 만료됨에 따라, 중앙신도회는 회칙에 따라 6월 말께 새로운 회장을 뽑는다. 중신회 회칙에 따르면, 중앙신도회장은 현 회장 임기만료 3개월 이전 대의원 총회에서 대의원 재적 과반수 출석과 대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선출한다.

2012년 25대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으로 당선된 이 회장은 신도 조직화와 활성화라는 큰 성공을 거두며 회장 재임에 성공했고, 중앙신도회를 명실상부한 종단의 대표적인 신도단체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행복바라미 캠페인으로 전통문화 계승과 불교 나눔문화 확산에도 앞장섰다. 이러한 활동 성과들을 잘 잇고, 탈종교화와 고령화 등 불교가 안고 있는 난제들을 잘 극복해나갈 차기 회장 자리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신회는 단체 회칙 제22조 및 선거업무에 관한 규정 제4조에 의거해 6월 말께 26대 회장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2월 말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 일정과 선관위 구성 등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한다.

후보자격은 조계종 신도등록을 필하고 중앙신도회 소속 신도회 및 신도단체 신행경력 10년 이상인 자로, 교구 신도회장 또는 전국단위 신도단체장 5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회장 임기는 4년이며 1차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단독 입후보자일 경우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할 예정이다.

전국 불자공무원들의 신행조직인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도 올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한다.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는 현 김상규 회장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오는 3월 말 새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공불련은 지난해 11월 은해사에서 열린 창립19주년 기념법회와 대의원 총회에서 차기 회장 추대 시까지 현 회장이 계속 이어가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공불련은 3월 말께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고 후임 회장을 선출한다.

이런 가운데 공불련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2010년(불기2544년) 10월 오대산 월정사에서 전국 47개 기관 불자공무원 700여 명이 운집해 ‘나랏일은 즐겁게, 국민에게는 봉사를’ 하자는 취지로 노옥섭 감사원 감사위원을 초대회장으로 추대하고 창립법회를 봉행한 것이 그 시초이다.

해외성지순례와 합동수계법회, 정기법회 등으로 공무원 불자들 신심 증장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10대와 11대 회장은 김상규 회장이 맡아 매월 법회를 여는 등 공무원들의 신행생활을 모범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다.

2016년 7월 현 회장 취임 이후 서울 조계사에서 매달 법사 스님을 초청해 정기법회를 열어 공무원 불자들이 서로 소통하며 신행생활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 매년 국내외 성지순례와 합동 수계법회 등 신행생활은 물론 복지관 봉사활동 등으로 부처님 자비 실천에도 힘썼다.

올해 공불련은 새로운 회장 선출과 함께 창립 20주년을 맞았다는 점에서 한국불교를 새롭게 일으키는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계종 최대 포교조직인 포교사단도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2000년 3월 출범한 포교사단은 현재 서울, 부산, 대구를 비롯해 미국 LA까지 14개 지역단 산하 340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포교사단은 올해 서울광장에서 십선계 수계법회와 포교사단 20년사 발간, 불교의례집 발간 포교사단 정관개정 등을 추진한다.

방창덕 포교사단장은 “포교를 하려면 산사가 아닌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하지 않겠냐”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단복을 갖춰 입은 포교사들이 수계를 받고 염불하는 모습이 장엄하게 느껴질 것이다. 불교에 대한 서울시민들 인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람으로 치면 약관이 된 단체들이 보다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한해가 되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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