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7일까지 가나아트센터서

류민자 작가의 '심상 만다라' 작품

서울 가나아트는 하인두(1930~1989) 화백 작고 30주년을 맞아 그를 회고하는 작품 전시와 함께 그의 부인인 류민자 작가 개인전을 개최한다. 미술 스승과 제자관계이자 부부인 이들은 서로 예술관을 공유하고 다양한 회화적 양식을 실험하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조성성을 구축했다.

앵포르멜의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 1세대 추상화가인 하인두 화백은 한국의 전통과 불교사상을 기조로 한 비정형의 추상을 선보이며 한국적인 추상화를 실현했다. 만다라의 기하학적인 형태와 우주의 흐름, 그 안에 본질을 깨닫고자 하는 불교사상은 하인두 화백 작업의 주요한 기반을 이룬다.

또한 그의 작품 특징 중 하나인 빨강, 파랑, 노랑의 원색의 색채는 전통 오방색이 구현된 것으로, 그는 오방색 뿐 아니라 단청에서 나타나는 조형 효과나 색채 등 전통적인 기법을 작업에 적용해 한국적인 앵포르멜 화풍을 완성하기도 했다.

류민자 작가 또한 전통성과 불교적 도상을 작업의 소재로 탐구했는데 추상형식으로 구현한 하인두 화백과 달리 구상추상의 조형 양식을 모두 실험했다. 류 작가가 그려내는 자연은 우리의 어린 시절을 상기시키는 그 시절의 풍경일 수도 있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떠오르게 하는 보편적인 풍경일 수도 있다. 작가는 전통적인 한국의 풍경이나 한국인이 원하는 이상적인 장소를 정토라 말하고, 이를 구현하고 있다.

하인두 작고 30주년 기념 류민자 개인전은 10월27일까지 서울 가나아트센터 1, 2, 3관에서 열린다. 하인두 화백의 역동의 빛’ ‘묘환작품과 류민자 작가의 대나무 숲’ ‘심상 만다라’<사진> 작품 등 두 작가의 작품 30여 점을 관람할 수 있다.
 

하인두 화백의 '역동의 빛' 작품.
하인두 화백의 '역동의 빛'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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