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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금강경이 돼 행복한 세상 만들자”
“우리 자신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금강경이 되자.” 지난 3일 서울 탄허기념박물관에서 열린 제8회 금강경강송대회는 이같은 발원이 충만한 경전축제로 치러졌다. 단체전에는 특히 동대부여중 ‘연화’팀을 비롯한 조계종립 초중고 학생, 군종병 등 미래 불교를 이끌어갈 주역들의 참여가 늘어 전망을 밝게 했다. 김형주 기자

제8회 금강경강송대회 300여 참가대중 발원

김명옥 씨 대상 ‘영예’

진관사 금강유마회 등 단체부문 축제 이끌어

 

평소 <금강경>을 수지독송 해온 300여 불자들이 스스로 금강경이 되어 모든 국민을 행복으로 이끄는 보살이 될 것을 함께 발원했다. 이들은 지난 3일 서울 자곡동 탄허기념박물관에서 열린 제8회 금강경강송대회에 참가한 불자들. 금강경강송대회는 조계종 소의경전인 금강경의 참뜻을 제대로 알고 널리 전하자는 취지로 금강선원과 불교신문 등이 함께 만드는 경전축제다. 개인과 단체 2개 부문으로 나눠 즐기는 가운데 대상부터 특별상까지 푸짐한 상도 주어진다.

대상 수상자는 개인전에서 가려낸다. 외워쓰기와 암송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8명이 심사위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금강경의 핵심사상이 실생활에서 얼마나 실천되고 있는지를 점검받는 쉽지 않은 과정이다. 올해 영예의 대상(조계종총무원장상 1000만원)은 부산에서 출전한 김명옥(법명 명지월)씨에게 돌아갔다. 김명옥 씨는 “이런 상을 받을 줄은 정말 몰랐다. 해마다 금강경강송대회에 참석해 (마음의) 목욕을 하고 간다. 정말 고맙다”며 “앞으로 1년도 이 힘으로 잘 살 것 같다”는 짧은 소감을 전했다. 대회장 혜거스님(금강선원장, 탄허기념박물관장) 시상식 후 잘 알려지지 않은 미담을 전했다. “대상 수상자는 1300여명을 금강경을 외우게 만든 보살 중의 보살”이라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번 대회는 필기시험 만점자가 상당수 나와 심사위원들이 채점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사위원장 계환스님(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은 “입상한 분이나 못한 분의 차이는 오십보백보다. 이해도와 실천행 정도에서 간발의 차이였다”며 “열정과 용맹정진을 알게 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응시자들을 격려했다.

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스님(BTN 불교TV 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은 축사를 통해 금강경수지독송의 공덕으로 늘 행복하기를 축원했다. 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은 “여러분이 금강경 암송하는 모습 자체가 감동이었다. 여기가 바로 불국토”라며 “금강경 암송 그 광명의 빛으로 행복이 유지될 것”이라고 축원했다.

카이스트 명상과학연구소장 미산스님은 “앞으로 8년이면 금강경을 한글자도 안 틀리고 외우는 인공지능(AI) 로봇이 빛을 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8년 후 금강경에 달통한 로봇을 초청해 ‘불이중도’ 사상을 놓고 토론하면 세계적 뉴스가 될 것”이라며 부단한 정진을 당부하는 한편 대회위상 제고에 대한 기대감도 표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부인 강난희 씨는 “내년에는 (남편) 박 시장과 함께 금강경강송대회에 나와 혜거스님의 가르침에 보답 하겠다”며 지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2명 이상이 팀을 이뤄 금강경 32개분 가운데 1개분만 외우면 동참할 수 있는 단체전에서는 진관사 금강유마회(일반단체)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한 모두 12개 팀이 최우수상부터 특별상까지 푸지만 상을 받으며 대중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용화회(군종병), 은석초등학교 연화어린이합창반이 서울시장상과 동국대이사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대회장 혜거스님은 먼전 경전에 대한 의전이 돋보인 어린 학생들과 군인들을 지도해 준 법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스님은 “참회(진언) 후 암송하고 발원으로 마무리하는 경전의전이 사라져가고 있는 요즘 그것을 너무나 잘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상자들에 대한 이같은 평가와 함께 혜거스님은 “우리나라는 지금 너무 많은 사람들의 심성이 꼬여있다”고 안타까워하며 나라가 잘 되려면 꼬인 심성을 풀어야 하는데 그 방법이 바로 금강경 독송에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설사 나보다 못한 사람, 미운 사람이 있다면 내가 그 사람(의 입장)이 한 번 되어보면 서로 원수가 될 일도 없어져 개개인의 의식도 바뀌고 나라도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축원했다.

조계종 총무원과 포교원 등이 후원한 이번 제8회 금강경강송대회에는 초중고교와 현역 군인부터 80, 90대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이 12팀 단체전에도 나와 대회를 축제로 이끌었다.

[불교신문3439호/2018년11월10일자]

김선두 기자  sdkim25@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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