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위한 은빛순례단 출발식 개최

60세 이상의 어른들로 구성된 ‘한반도평화만들기 1000인 은빛순례단’이 우리 아이들에게 평화의 한반도를 선물’하고자 순례의 첫 발을 내딛었다.

“우리 60세 이상 은빛은 나이가 벼슬이 아닌 줄 알아 60세 이하 금빛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듣겠습니다. 보수와 진보가 섶을 풀고 마주 앉아 네 옳음을 받아들여 서로 살리도록 하겠습니다. 걸음걸음마다, 찢긴 조각을 모으고 모아 올올이 평화로운 조각보를 빚어보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과 평화의 한반도를 물려주기 위해 길을 떠나는 은빛세대들의 다짐이 울려 퍼졌다. 종교와 이념을 넘어 60세 이상의 어른들로 구성된 ‘한반도평화만들기 1000인 은빛순례단’이 지난 1일 서울 인사동 승동교회에서 출발식을 열었다. 이어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내년 3월1일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었다.

출발식에 이어 태화관, 종로경찰서, 탑골공원 등 3.1운동 주요 유적지를 걷고 있는 은빛순례단 모습.

이날 출발식에는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을 비롯해 화쟁위원회 부위원장 흥선스님, 전 국회의원인 이부영 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은빛순례단은 ‘우리 아이들에게 평화의 한반도를 선물’하고자 하는 어른들이 모여 구성됐다. 무작정 이어걷기보다 3.1운동 유적지 등 의미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걷는다. 지역마다 꾸려질 ‘지역순례단’이 순례를 주도한다. 바탕에는 희망의 목소리가 지역 곳곳에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녹아있다. 지난 2월27일까지 700여 명의 사람들이 동참을 서약했으며 뜻을 같이하는 동참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관계자의 귀띔이다.

순조로운 순례를 발원하며 무대에 오른 ‘개똥이어린이예술단’ 아이들이 길을 떠나는 은빛 어른들을 일일이 안아주며 응원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출발식에서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그간 우리는 입으로는 평화를 말하면서 평화롭지 못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며 “이번 순례는 단출하지만 1년 동안 은빛들이 길을 걸으며 평화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세대를 대표로 이예람 흥사단 대학생아카데미연합회장은 “세월의 차이로 어른들과 청년들의 생각과 행동은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 청년들은 청년대로 은빛들은 은빛대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행동을 모색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순례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순조로운 순례를 발원하며 무대에 오른 ‘개똥이어린이예술단’ 아이들이 길을 떠나는 은빛 어른들을 일일이 안아주며 응원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이 은빛순례단 출발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한편 이날 순례단은 3.1독립운동 당시 학생대표들이 모임장소였던 승동교회에서 시작해 태화관, 종로경찰서, 탑골공원 등 3.1운동 주요 유적지를 걸으며 순례의 첫 걸음을 뗐다.

오는 5일 서울 현충원에서 시작해 본격적으로 길을 걷는 순례단은 7월 말까지 서울 경기 충청 전남 경남 부산 제주에 이르는 구간을 순례할 계획이다. 이후 동해안과 휴전선까지 발걸음을 내딛는 하반기 일정 등을 마무리한 뒤 내년 3월1일 ‘한반도평화 국민선언’을 발표하며 순례를 마칠 예정이다.

이날 은빛순례단 출발식에는 200여 명의 사부대중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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