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불교대학, 3월 일제히 개강

오는 3월 새봄을 맞아 전국의 불교대학이 신도전문교육을 위한 공부를 시작한다. 사진은 전문교육기관 교재들.

1년 과정의 불교대학 개설
불교 전반에 대한 교육 실시
‘포교사’ 응시 자격 부여
사이버 강의과정에 입학해
다양한 자격증 취득도 가능

2월은 전국의 불교대학이 졸업시즌을 맞는다. 이어 3월 초에는 새로운 과정을 일제히 개설해 개강한다. 종단에서는 전국 145곳의 전문교육기관 인증 불교대학이 개설돼 다양한 불교공부를 한다.

조계종 불자라면 당연히 사찰에서 3개월 과정의 기본교육을 받아야 한다. 기본교육을 받으면 ‘행도’라는 품계를 받는다. 이어 신도법 제16조와 제42조에 의한 ‘신도전문교육기관령’에 의해 기본적으로 1년 과정의 불교대학에서 공부를 한다. 이 과정을 통과하면 ‘부동’의 신도품계를 받고 포교사 고시에도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비단 이런 자격을 부여받기 위해서 불교대학을 다니지는 않는다. 조계종 신도라면 당연히 불교공부를 해서 부처님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 대게는 재적사찰이나 재적사찰과 연관되어 있는 전문교육기관인 불교대학에서 불교를 배운다.

불교대학에서의 교육기간과 수업시간은 “1년, 32주 이상으로 하며, 총 96시간 이상으로 한다”고 ‘신도전문교육기관령’ 21조에 규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는 필수 교과목으로 <불교입문> <불교개론> <부처님 생애>를 이수해야 한다. 나머지는 해당 불교대학 별로 다양한 과목을 배치해 강의한다.

불교대학에서는 <금강경 이해> <반야심경 이해> <천수경 이해> <신행과 문화> <불교문화> 등의 과목과 문화재 관련 등 사찰의 특성에 맞게 교과목을 공부하고 있다. 총 96시간에는 순수하게 공부하는 시간이 64시간이고 나머지 36시간은 수행과 봉사에 할애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는 수련회, 성지순례, 철야정진, 특강, 봉사활동을 하도록 해 배운 바를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대다수의 불교대학은 주간반 뿐만 아니라 야간반과 주말반 등을 함께 운영해 자신에게 맞는 시간대에 수강할 수 있도록 문호를 대폭 확대해 놓고 있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전국의 145곳의 불교대학은 저마다의 특성에 맞게 불교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조계사 불교대학은 불교공부와 더불어 ‘인문학 특강’을 마련해 인문학적 소양을 심화시키고 있다. 서울 화계사의 경우는 경전에 대한 심화학습 과정을 개설해 불교대학에서 배우지 않는 경전공부를 하기도 한다. 박물관이 특화되어 있는 통도사 불교대학은 문화재와 관련된 과정을 전문화 시켜 강의하고 있으며 대구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는 배운 바를 실천하는 봉사활동을 강화해 교육하고 있다.

불교대학을 졸업하면 재적사찰을 이끌어 나가는 동문회와 신도회 등 다양한 신행단체에서 활동한다. 매년 5000여명에 달하는 불교대학 졸업자들은 한국불교의 근간을 이루는 진성불자가 된다. 이들은 어린이 청소년법회에서 활동하기도 하고 다양한 봉사단체에 들어가 활동한다. 약 10%에 해당되는 불자들은 포교사고시에 응시해 포교사의 길을 걷기도 한다.

불교대학에서 공부하기 어려운 불자들은 다름 방법을 통한 과정을 밟을 수 있다. 포교원이 개설해 놓은 디지털대학이다. 이곳에는 몸이 불편한 불자나 시간적 공간적 이동에 제약을 받는 이들이 공부하기 용이하다. 인터넷을 통한 동영상 강의로 진행되는 디지털 불교대학에서는 기본교육과 신도전문교육과정, 전문포교사 과정을 공부할 수 있다.

이와함께 포교원은 불교어린지지도자 양성을 위한 대한불교교사대학도 개설해 놓고 있다. (사)동련이 주관해서 진행하고 있는 대한불교교사대학은 사이버 공간에서 교육을 진행하며 인터넷을 통해 입학할 수 있고 교육을 받은 후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또한 포교원은 불교상담개발원이 주관해 진행하는 불교상담심리사와 일반포교사를 양성하는 불교상담대학도 운영하고 있다. 불교상담대학은 오프라인을 통해 강의를 진행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서류를 다운받을 수 있다.

포교원 포교부장 가섭스님은 “기본교육을 통해 불자들이 기본 가치관을 형성하고 전문교육인 불교대학에서는 불교공부와 더불어 도반을 만들어 다양한 실천활동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 준다”며 “불교대학을 통해 많은 불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체화해 삶의 등불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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