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생애 공부하며 환희심 느껴”

■ 인천 나란다불교대학 김은술 불자

“삶에 위기가 오면 부처님을 찾았어요. 시련이 오면 3000배를 7일 동안 하기도 했어요. 그 기도가피를 느끼기도 했어요. 불교대학 역시 아이들이 사춘기가 오면서 힘이 들어 입학했어요. 불교공부를 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어요.”

올해 인천 나란다불교대학을 졸업한 김은술(44, 금련화)씨는 일찍 불교에 입문한 불자다. 외가 쪽이 모두 불자 집안이라 이모들로부터 불교를 접했다.

“여러 이모들이 있었는데 힘든 일이 다가오면 참회기도를 권했어요. 그러면 꽉 막혔던 구멍이 뚫린 듯이 해결이 되었어요. 나란다 불교대학 입학동기도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이었던 아들 둘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아 불화가 생겨서 ‘마음공부’를 위해 입학했어요. 부처님 공부를 하다보니 내려놓는 법을 알겠더라구요. 자식도 인격체를 가진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하니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불화도 사라졌어요.”

이제 대학입시를 앞에 둔 아들이 “‘엄마 내 마음속에는 부처님이 계시니까 걱정하지 마’라며 오히려 안심시켜 주기도 한다”는 김 씨는 나란다불교대학에서 총무를 맡아 일했다. 인천불교회관 어린이 법회도 지도하고 있는 그는 “불교공부를 하면서 경험으로만 알고 있었던 것에 이론공부를 하니 이해가 더 잘 됐다”며 “부처님 생애를 공부하면서 큰 환희심이 생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올해 포교사 고시를 치른 김 씨는“ 포교사가 되어서도 어린이 포교에 매진하며 자신이 필요한 곳에서 봉사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불교를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

■ 부산 금정불교대학 황신일 불자

“불교대학 직원으로 일하면서 불자들과 학생들을 대하는 과정에서 분위기가 따뜻해서, 부처님 말씀을 공부해서 사람들이 저럴까 하는 생각이 들어 등록을 하고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 전에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다르게 태도가 바르고 분위기가 좋아서 궁금증과 호기심이 생겨서 불교공부를 하게 된 거죠.”

지난 2010년 범어사 금정불교대학을 졸업하고 포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황신일(42, 진성)씨는 이제 어엿한 전법사다. 그는 불교대학을 다니면서 좋았던 점을 털어놓았다. “도반들이 좋았어요. 제가 어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들 잘 챙겨주었어요. 그리고 집이나 주위에 친구들이 좀 변했다, 사람 됐다는 등 그런 얘기를 해줄 때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려운 점도 있었다고 했다. “아무래도 또래가 없었어요. 지금도 절에 가면 제일 어린 편에 속하고, 청년회나 어린이법회를 다닌 게 아니고 불교대학부터 인연을 맺었으니까요. 불교대학 직원이라 괜찮았지만 학생으로만 다녔으면 불교대학에서 하는 조직이나 반 생활에 쉽게 적응 못 했을 겁니다.”

불교대학을 다닌 후 달라진 점도 많았단다. “절이라는 곳, 부처님이라는 분, 스님이라는 분들을 아주 내 생활과 아주 가깝게 접하게 된 겁니다. 불교라는 종교가 아주 내 생활에 체득이 되고 가깝게 느껴지고, 내 성품을 스스로 반추해 볼 수 있게 되었어요.” 그는 “불교대학 다니면 불교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알게 될 뿐 아니라 불교를 새롭게 느낄 수 있게 되니 주변에 적극 권하겠다”고 미소지었다.

                       

“배움 통해 마음 다스리는 법 알아”                       

■ 대전 백제불교문화대학 김필순불자

“어릴 적부터 어머니 손을 잡고 절에 다녔지만 사실 불교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자세하게 알고 싶어 불교대학에 입학했는데 너무나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13일 열린 백제불교문화대학 제16기 졸업식에서 만난 김필순(49, 법명 명혜지)씨는 졸업 소감을 말하면서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김필순씨가 불교대학에 입학을 하게 된 계기는 평소에 불교에 대해 갈구하는 것도 있었지만 불교대학 선배인 남편의 권유가 결정적이었다. “남편은 공무원으로 구청에 재직하며 불자회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불교대학도 저보다 먼저 입학해 공부를 했는데 너무 좋다고 하면서 추천을 해줬습니다”

불교대학에 다녀보니 어떤 것이 좋았냐는 질문에 김필순씨는 “잘 몰랐던 것들을 스님과 교수님들께 배우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이 좋았고, 도반들과 정을 나누며 공부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또 배움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알게 된 것이 제일 행복합니다. 이 행복을 나 혼자 누리지 않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전하기 위해 불교대학 입학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겠습니다”

불교에 대해 좀 더 깊게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인 김 씨는 “불교대학에서 1년간 공부를 마쳤지만 부족한 것이 많고 공부를 더 하고 싶어 경전을 배우는 대학원에 입학원서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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