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최우수상엔 진관사아버지회ㆍ동대부여고 우담바라 수상

제7회 금강경강송대회 시상식이 열린 서울 자곡동 탄허기념박물관 보광명전에서 불교신문 사장 초격스님이 최고의 영예인 대상 수상자 김경중 씨에게 조계종총무원장상과 함께 상금 1000만원을 시상하고 있다.

부산 출신의 김경중(61, 법명 종욱)씨가 오늘(11월11일) 오전 서울 자곡동 탄허기념박물관에서 열린 제7회 금강경강송대회 시상식에서 대상인 조계종총무원장상을 수상했다. 김경중 씨는 지난 4일 금강경강송대회 개인부문 외워쓰기와 주관식 서술형, 암송 등 1~3교시 시험에서 모두 우수한 점수를 받아 상장과 함께 1000만원의 상금도 받았다. 이와함께 개인부문 최우수상은 한천용ㆍ이형우(강송)씨, 단체부문 최우수상은 ‘진관사아버지회’(불교신문 사장상)와 동대부여고 ‘우담바라’팀(서울시장상)이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개인부문 대상부상부터 장려상까지 9명, 단체 일반 및 학생 각 4팀 등 총 8팀에게 최우수상부터 장려상까지 상장과 함께 푸짐한 상금이 주어졌다.

금강경강송대회는 금강선원이 불교신문, BTN불교TV, 제4교구본사 월정사와 함께 조계종 소의경전인 <금강경>의 참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실시하는 유일의 금강경축제다. 시상식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성우스님, 불교신문 사장 초격스님, 제4교구본사 월정사 부주지 원행스님, 대전 자광사 주지 삼지스님, 서울 백운암 상도선원장 미산스님,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 전보삼 경기도박물관장을 비롯한 사부대중 300여명이 참석했다.

탄허기념박물관 개관 7주년 기념식을 겸해 열린 이날 시상에 앞서 주요 내빈과 탄허스님 문도들은 격려사, 축사 등을 통해 탄허기념박물관 개관의 의미를 함께 새기며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원로의원 성우스님(BTN 불교TV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금강경 강송은 지금 우리사회에 감돌고 있는 탁한 기운을 몰아낼 수 있는 훌륭한 전통이라고 확신한다”면서 강송대회를 이끌고 있는 혜거스님에게 격려를, 금강경 암송을 꾸준히 해 좋은 성적을 거둔 수상자들에게 축하인사를, 동참대중들에게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불교신문 사장 초격스님(조계종 중앙종회 수석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10대에서 90대까지 전 연령층이 금강경강송대회를 하는 모습, 특히 그 가운데 청소년들이 랩과 비트박스로 금강경의 참뜻을 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같은 금강경강송대회가) 현 시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포교방편이 아니겠는가”라며 금강경강송대회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심사위원장 미산스님은 심사평에 앞서 '암송'의 역사적 과학적 의미를 이야기하면서 모든 수상자와 금강경 암송을 함께하는 대중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뜻을 표했다. 이번 심사는 청담스님(광명선원 포교부장) 등 9명과 역대 수상자들로 구성된 채점위원들의 자원봉사로 이루어졌다. 미산스님은 “암송은 뇌를 활성화시켜 오랫동안 깨어있는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굉장히 중요한 전통”이라며 “이같은 전통을 조계종, 불교전체, 나아가 전 사회로 확산시켜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기를" 기원했다.

대회장 혜거스님(금강선원장, 탄허기념박물관장)은 “원인도 모르고 받으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업장을 소멸하는 길은 기도와 경전강송, 참선 이 세 가지밖에 없다”며 “모두 함께 금강경을 열심히 읽으며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금강경강송대회를 직접 주관한 금강선원과 탄허기념박물관은 개관 7주년과 시상식에 이어 수륙일체 중생들의 원혼을 진무하는 불교의례 ‘수륙대재’를 봉행했다. 이 의례는 내생을 받지 못하고 떠도는 원혼을 해원시키며, 중생업을 소멸하고 보살도를 닦는 과정을 시현한 대법회이다. 중국 양나라 무제가 유주무주의 고혼들을 구제하는 것이 제일의 공덕이라는 믿음에서 시작됐다고 전해졌다. 금강선원과 탄허기념박물관은 개관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매년 이즈음 중요무형문화재 동희스님이 집전하는 수륙대재를 이어가고 있다.

 

대회장 혜거스님은 그동안 살아오는 과정을 통해 "중노릇 잘 하는 방법을 오직 공부였다"고 회고하면서 "왜 오는지도 모르고 받아야 하는 업장을 소멸하기 위해서라도 금강경을 열심히 읽자"고 짧은 당부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대상 수상자 김경중 씨는 월정사 단기출가와 금강경 암송과정 이야기하면서 수상소감을 전해 또한번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
대회장 혜거스님, 불교신문 사장 초격스님, 월정사 부주지 원행스님, 대전 자광사 주지 삼지스님, 서울 백운암 상도선원장 미산스님을 비롯한 주요 내빈과 수상자들의 기념촬영.

 

■ 제7회 금강경강송대회 수상자 명단

□ 개인: △대상(조계종 총무원장상)=김경중 △최우수상(대회장상)=한천용 △대회장상(심사위원장상)=김영숙 △특별상(서울시장상)=박창자 △우수상(BTN 불교TV회장상)=신종열 △우수상(불교신문사장상)=이석준 △우수상(월정사주지상)=김은영 △장려상(사경부문 탄허기념박물관장상)=김영삼.

□ 개인(강송만): 최우수상(월정사주지상)=이형우.

□ 단체(일반): △최우수상(불교신문사장상)=진관사 아버지회 △우수상(탄허기념박물관장상)=금강회 △장려상=일원선등ㆍ자재회.

□ 단체(학생): △특별상(최우수, 서울시장상)=우담바라(동대부여고) △우수상(탄허기념박물관장상)=부처 핸썸(의정부 영석고) △장려상(탄허기념박물관장상)=오온(동대부여중)ㆍ금강역사(동대부중).

 

단체부문(일반) 최우수상을 수상한 '진관사아버지회'. 단체부문 최우수상으로 불교신문사장상 시상은 이번 7회 대회에서 처음 시행됐다.
탄허기념박물관 개관 7주년 및 금강경강송대회 시상식이 열린 11월11일 오후 보광명전에서 봉행된 수륙대재.
수륙대재를 집전하는 동희스님(왼쪽).

■ 탄허기념박물관은 …

탄허스님 상좌 혜거스님과 금강선원 대중들이 근현대불교의 대석학 탄허스님의 ‘인재양성’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10년 11월26일 서울 자곡동에 개관했다. 탄허기념박물관은 수장고와 연구실, 일소대 방산굴 보광명전 등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건축사에도 한 획을 그을 만큼 유명한 건축물이기도 하다.

탄허스님이 <화엄경>을 처음 번역한 일소굴(一笑窟)의 이름을 딴 3층 일소대(一笑臺)는 스님의 유품과 유물을 볼 수 있는 전시실로 구성됐다. 또 화엄경을 완역한 곳의 이름을 딴 방산굴(方山窟)은 스님의 행적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전시실로 운영되고 있다. 2층 보광명전 명칭은 부처님께서 화엄경을 설한 보광명전에서 유래한 것으로 대법회와 각종 공연을 할 수 있는 다목적 법당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탄허기념박물관을 실제 운영하는 금강선원은 기념관 개관 다음해인 2011년 만일수행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지난 10월1일 2200일을 입재했다. 만일수행결사는 1만일 동안 매일 <금강경> 독송으로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고 보살행을 실천하여 세상을 맑히자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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