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알찬’ 일곱 번째 금강경강송대회

'부처핸섬'. 동국대 부속 의정부 영석고 학생들로 금강경을 랩과 신나는 비트박스에 맞춰 불러 무대를 역동적으로 만들어냈다.

“랩과 비트박스에 맞춰 경전을 외우는 것이 이렇게 신나는 줄을 미처 몰랐다” “이젠 더 이상 불교는 어머니들의 독무대가 아니다. 아버지들이 자랑스럽다” “세계여행 부럽지 않다. 금강경강송대회는 최고의 여행이다.”

오늘(11월4일) 서울 자곡동 탄허기념박물관에서 열린 제7회 금강경강송대회는 10대부터 90대까지가 함께 하는 축제였다. 금강선원이 불교신문, BTN 불교TV,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가 함께 조계종 소의경전을 널리 읽게 하기 위해 시작한 금강경강송대회는 초기 강원의 경전독송 같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초중고 학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발돋움했다.

 

제1교시 필기시험. 추첨으로 결정된 금강경의 각 분을 60분내에 써내야 한다.

1교시 경전 외워쓰기와 이해도 측정을 위한 2교시 주관식 시험은 <금강경> 전체 32개분을 모두 외워야 도전할 수 있는 결코 쉽지 않은 무대다. 그렇다 보니 응시자는 이전에 비해 다소 줄었다. 55명의 지원자 가운데 51명이 응시했다. 1교시 시험문제는 무작위 추첨에 따라 제6 정신희유분, 제15 지경공덕분, 제30 일합이상분 3개분이 출제됐다.

마음을 가다듬고 긴장을 풀기 위해 입정시간을 가졌지만 시험시작을 알리는 명종소리가 울리자 시험장은 발걸음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다시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외웠던 부분을 먼저 머릿속으로 되새기는 모습, 시험용지에 쓰기 전에 먼저 펜을 움직이며 되새기는 모습, 주문을 외듯 소리 없이 입을 움직이는 모습 등과 함께 응시생들의 시선은 펜 끝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평소 한문경전으로 독송해온 노년층과 가산점을 받기 위해 한자쓰기에 도전한 응시생들은 시간이 부족한 듯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필기시험을 마친 김명옥(법명 명지월)씨는 “(나이가 들어선지) 글씨가 잘 안 써 진다. 그림 그리듯이 글씨를 썼다”면서도 “최고의 여행”이라고 밝게 웃었다. 지난해 제6회 대회 최우수 수상자이기에 보일 수 있는 여유일까. 역대 수상자는 본인이 받은 상보다 높은 격의 상을 받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데도 그는 “세계 여행보다 좋다. 금강경강송대회 참가가 최고의 여행”이라며 암송준비를 위해 발길을 옮겼다.

개인부문 암송 장면.

“너무 잘하셨어요.” “목소리가 참 좋으세요.” “대상 타시겠어요.” 박수로 화답하고 싶지만 다른 응시생들에게 지장을 줄까싶어 표정으로 격려하던 경쟁자들은 시험을 마친 응시자들이 다시 자리로 돌아올 때마다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1교시 외워쓰기, 2교시 이해도 측정을 위한 서술형 주관식 시험에 이은 3교시 암송까지가 강송대회의 개인부문이다. 암송은 역대 수상자 1명과 스님 등 3명의 심사위원 앞에서 지정분을 즉석에서 외워야 하는 시험이라 긴장하면 더듬기 일쑤다. 

시험장이 떠나갈 듯 우렁차게 지정분을 외우는 중년의 거사, 발음 하나 흔들리지 않고 경전 한 글자 한 글자를 또박또박 외워 보이는 30대 거사, 심사위원인 스님이 부러워할 정도로 운율까지 돋보이는 40대 거사, 나이와 달리 낭랑한 목소리를 자랑하는 60대 여성신도, 심사위원보다 더 여유롭게 경전을 외우며 예정에 없던 문답까지 여유롭게 받아넘기는 70대 ‘보살’ 여성불자 … .

금강경강송대회를 3층 법당에서 지켜보는 불자들.

“암송 수준도 높아져 우열 가리기 힘들 것 같다”

‘응시생이 조금 줄어들었다는 데 시험까지 어려우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우려였다. 제5회 대상 수상자로 지난해 6회 대회부터 채점위원으로 참가한 정재선(60, 법명 경덕)씨는 ‘걱정’을 싹 가시게 했다. “암송 수준이 지난해 보다 높고, 사경(외워쓰기) 실력도 좋아 만점이 많을 것 같다. 주관식 시험 난이도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높아 보이는 데 잘 쓴 답안지가 많이 보였다”며 우열을 가리기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단체전에 응시하기 위해 중고교생들이 시험장 주변으로 들어서면서 탄허기념박물관은 젊은 열기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단체전은 청소년 4팀을 포함해 모두 17개 팀이 도전장을 냈다. 최소인원 3명부터 30명에 이르는 팀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가하다보니 활기가 넘쳤다.

응시자 모두가 경쟁자이면서 서로 격려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금강경강송대회 단체전 현장이다. 보광명전은 발길을 옮기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꽉 들어찼다. 350여명 사이를 오가야 하지만 모두가 축제를 기다리는 듯 즐거워보였다.

단체전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오온팀'. 조계종립 동대부중 파라미타(불교학생회) 학생들.
동대부중 금강역사팀. 그림과 텔레그라피로 금강경의 핵심사상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우바바라팀. 동국대사대부고로 조계종립 유일의 여고 불교학생회팀이다.

‘오온’부터 ‘부처핸섬’ 불교를 젊게 만든다

첫 무대를 장식할 ‘오온팀’의 등장만으로도 대회장을 한층 밝고 젊어지기 시작했다. 동대부중 파라미타(불교학생회) 학생들이다. “어떤 대상에 대한 관념에 상관없이 행한 복덕은 헤아릴 수 없다”는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금강경 암송 단체전에 도전했다“는 어린 학생들에게 큰 응원의 박수가 쏟아졌다.

“금강역사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호하는 수호신이 될 것”이라는 의미에서 팀명도 ‘금강역사’라 정했다는 동국대학교 부속중학교의 ‘금강역사팀’. 그림과 텔레그라피로 금강경의 핵심사상을 간략한 4구의형식(사구게)으로 표현해 내는 금강역사팀만의 새로운 역사를 이곳 보광명전에서 시작했다.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격려의 박수가 이어졌다.

동국대 사범대학부속여고생으로 구성된 ‘우담바라팀’은 조계종 유일의 종립여고 불교학생회 소속으로 역사 또한 깊다. 자율적으로 아침 점심 예불과 다도반을 운영하여 타 학생들에 대한 포교 활동 역시 열심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전하는 모습이 스님들 못지않으며 한자 독송과 한글 해석으로 나뉘어진 두 파트가 조화롭게 잘 이루어져 역동적인 무대였다”는 사회자의 평가에 이어 “그야말로 금강경 독송 수행으로 피운 우담바라꽃의 향연”이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동국대학교 부속 의정부 영석고 ‘부처핸섬팀’은 이름과 달리 등장부터 다소 어색한 표정과 걸음에 관심을 끌었지만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꿔놓았다. 선생님과 제자가 한 팀으로 어우러졌다고 했지만 무대에 오른 학생은 3명. 금강경을 랩과 신나는 비트박스에 맞춰 노래로 부르면서 무대를 순식간에 축제의 장으로 바꿔놓았다. 

“아! 정말 힘차다.” “경전수지 독송을 이렇게 하니 귀에 더 잘 들어오네.” “좀 더 많은 학생들이 이런 대회에 나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할 것 같다.” “시대에 맞는 버전으로 무대가 정말로 즐거웠다”는 반응과 함께 이같은 팀이 잇따라 나오길 기대하는 큰 박수가 이어졌다.

단체전은 1~3교시에 이어 운영위원장 성안스님(탄허기념박물관 부관장)과 이동선(법명 선혜심)씨가 계속 사회를 맡아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응시생들이 무대에 오르게 된 동기부터 평소 신행담, 주변의 평까지 적절하게 전해주며 수행과 신행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을 만들어갔다.

자재회. 일반인으로는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 금강선원 자재회 보살들. 90세를 금강경과 함께 해와 '꽃보다 언니팀'으로 불린다.
조계사 법륜팀. 조계종총본산 사찰로는 처음으로 단체전에 나와 많은 박수를 받았다. 평소 금강경으로 염불봉사를 해온 저력을 과시했다.
법안팀. 만일결사에서 금강경 시연을 하는 중에 팀을 만들어 나온 금강선원 신도들.

‘소리 없는 보살행’이 경전합송으로 꽃피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달라지지 않는 불교행사의 한 부분은 ‘소리 없는 보살행’과 그 주인공인 여성불자들. 출전동기와 신행담에서 합송모습을 짐작하고도 남을 만하다. 무대는 다시 금강선원의 ‘자재회보살’들로 또다시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금강선원의 최고의 꽃봉오리로 불리는 ‘꽃보다 언니팀’이다. 

100세 시대를 금강경과 함께 달리는 자랑스러운 90세 전후 언니들이란다. 어느 때보다도 힘찬 응원의 박수가 쏟아졌다. “금강경 공부로 100세 시대를 달려오다 보니 한분 한분이 부처님의 얼굴로 환한 모습”이라는 소개가 없더라도 누구에게나 부러움을 살만한 편안함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단체전은 응시할 때 받는 ‘지정분’과 평소 준비해온 ‘자유분’을 갖고 참석할 수 있어 축제를 즐기러 온다는 소감들이 많다. 이번 7회 대회에는 서울 중심의 유명 전통사찰 두 곳에서도 참여해 큰 관심을 모았다. 그 중 한 곳은 ‘대한불교총본산’ 조계사의 ‘법륜팀’. 오랫동안 금강경 32분으로 조문을 해온 불자 봉사단이다. 평소 40여명이 활동하는 데 금강경 강송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6월 팀을 발족했다. 

“60대가 3분의2가 되다보니 연습량이 부족해 올해는 대표로 5명만 출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내년에 전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서였는지 아니면 평소 염불봉사의 힘이 뒷받침됐는지 “5명의 목소리라고 믿기 어려운 정도로 암송소리가 우렁찼다”며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에서의 첫 출현이어서 이후 조계사 신행단체의 대거출현을 기대한다”는 격려와 당부의 박수도 이어졌다.

만일수행결사하며 강송대회 출전

‘법안팀’은 금강선원의 만일수행결사에서 ‘금강경 시연’을 하는 중에 팀을 만들어 출전한 팀이다. “결성 배경을 보더라도 금강경 독송은 인연 있는 중생을 제도해 가는 자비롭고 평등한 의식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 무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글가사체 금강경 서울 독송회. 온라인모임으로서 매달 1회 오프라인 모임으로 연습을 하는 남녀혼성 도반이다.
정수조팀. 세세생생 금강경을 외우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금강선원이 꼽는 또하나의 자랑 '꽃보다 누나'라 불린다.
갇북선등. 법당청소, 서울노인복지센터 등에서 소소한 살림을 보살피는 '천상보살'들이다.
일원선등.공부하다 만난 금강선원의 모범생들이라 한다. 금강경 1만독부터 공양당번 3년에 이르기까지 각종 활동에서 모범을 보이는 말그대로 보살들이라고 한다.
참선팀에서 독송회로 옮겨올 만큼 금강경수지독송에 열성을 보이는 길상팀.

‘정수조팀’ 금강선원의 또 하나의 꽃봉오리 ‘꽃보다 누나’들이다. 금강경을 외우는 것은 기본이며 스님 법문이 있는 날이면 항상 법당에 나와 연습 “세세생생 금강경을 외우겠다”는 팀이다.이어 무대에 오른 ‘한글 가사체 서울 독송회’는 온라인 회원 30명으로 구성, 매달 1회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 단체. 남녀혼성 도반으로 박자와 리듬에 맞춰 암송함으로써 다른 참가자들로 하여금 신명나고 흥겨운 분위기 이끌어내는 연출이 특징이다.

출전을 자제하는 편이지만 금강선원에는 강송대회도 수행의 한 방편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수없이 많다. ‘일원선등’팀도 마찬가지. 법당에서 공부하다 만난 팀으로써 팀원 하나하나가 신심으로 똘똘 뭉쳐 ‘하루 세끼 밥 먹듯 금강경 독송이 생활화 되어 있다고 한다. 금강경 1만독과 5000독, 스님 공양 당번 3년, 사무장, 금강경 강송대회 역대 수상자 등 각 분야에서 수행으로 꽃을 피운 모범생들로 평가받고 있다. 소개만으로도 대중들로 하여금 환희심을 갖게 했다.

‘강북선등’팀은 몇 년째 이어오는 법당 청소는 기본, 서울시노인복지센터 커피자판기 및 화장실 관리 등 외부활동까지 능숙하게 해낼 정도로 서로서로 위하고 단합이 잘 돼 부러움도 한껏 사는 팀이다. ‘사소해서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서 봉사하는 팀으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들이다.

‘길상팀’은 참선팀으로 수행을 시작해서 지금은 독송회로 열정을 쏟고 있는 팀이다. 인원이 없어 힘이 없을 때 옆 팀이 같이 힘을 내자고 제안을 해오는 가피가 있었다고 한다. “그럴 때 날아온 돌이 박힌 돌 뽑는 거 아니냐”는 농담 속에 연습에 임했다고 한다.

20명으로 구성된 '진관사아버지회' 등장만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피아노 반주에 하모니카 북 등 다양한 악기로 리듬감을 살려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멋쟁이 진관사아버지회, 내년에는 어머니도…”

제7회 대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끈 팀 가운데 하나는 ‘멋쟁이’로 소개된 ‘진관사 아버지회’. 30년 전 봉사로 결성된 된 50~60대 후반의 중년불자들이다. 이번 팀장인 이형우 거사가 금강경에 음을 넣어서 노래로 만드는 작업을 1년에 걸쳐 완성했다고 한다. 사찰 버스로 함께 왔을 정도 인원도 무대를 꽉 채울 만한 대형팀이다. 

하모니카, 북, 피아노, 악기와 함께 리듬감을 살려 새롭게 무대를 선사했다. “리듬과 조화로움으로 완성된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었다”는 평가와 함께 진관사어머니회의 출전을 기대하는 격려의 박수가 그칠 줄 모르고 이어졌다.

‘금강회 목요팀’은 매주 목요일 금강선원 작은 법당에서 모여 오전에는 독송을 하고 오후에는 금강경스터디를 하는 팀. 10여명이 이렇게 10년을 함께하다 보니 역대 강송대회 수상자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수상이 목표가 아니라 즐겁게 공부하다보니 저절로 수상경력이 됐다’고 한다.

‘용수선등’은 용인 수지팀으로 출발한 금강선원 신도들이지만 지금은 각처에서 온 전국구가 된 팀이다. 지난 해 제6회 때 처음으로 결성되었음에도 단합이 잘돼 불사나 봉사는 물론 팀원 전체가 새로운 선원 식구들을 잘 흡수, 금강경 독송도 잘 할 수 있도록 안내를 잘 한다고 한다.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고 실천하는 팀” 답게 차분한 무대를 보여줬다.

‘한글 가사체 금강경 대구 독송회팀’은 원거리에서 오느라 출전 순서를 많이 양보해야 했다. 예정된 무대는 서울 독송회팀에게 양보하고 마지막무대에 올랐다. 매주 수요일 모여 2시간씩 연습을 하는 도반들로 팀원들은 모두 직장인들이다. 올해로 3번째 출전으로 ‘늘 축제에 참가하는 맘’을 표현했다.

금강회 목요팀. 10여년 한 우물을 판 금강경 독송의 진골들이라 한다. 멘토역할에 충실한 역대 수상자도 즐비하다.
용수선등. 금강선원에서 새 식구들을 잘 만들어내는가 하면 독송회로 이끌어내기 하는 전국구라고 한다.
금강선원이 자랑하는 '가가합창단' 노래뿐만 아니라 참선 독송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솔선수범하는 신심있는 불자들이다.
한글가사체 금강경 대구독송회. 매주 수요일 2시간씩 독송할 만큼 신행과 포교에도 충실한 도반들이라 한다.
심사를 맡은 스님들도 때로는 박수로 격려를 보내기도 한다.

“금강경과 함께 하는 불자가 되자”

대회 마무리에 앞서 소개된 팀은 금강선원 ‘가가합창단’팀. 2009년 8월 결성, 2014년 미국 LA와 캐나다 밴쿠버 불교전법 50주년 기념공연과 조계종 각종행사에 금강선원 대표합창단으로서 참여하는 등 실력 있는 합창단이다. 가가합창단은 이번 7회 대회 참가한 17개팀의 다양하고 특색을 아우르며 함축적으로 표현해 내듯 금강경 ‘사구게’ 노래로 대미를 장식했다.

초창기 승과고시와 같은 진중한 분위기에서 시작해 100세 시대 전 연령층이 함께 하는 무대로 금강경강송대회를 이끌어 온 혜거스님(금강선원장)은 “부처님께서 직접 탁발을 해 공양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금강경을 좋아하게 됐다”며 실천이 뒷받침되는 수행을 당부했다. 

이번 대회를 “자신이 원하는 복이 이루어질 때까지, 알고자 하는 지혜가 열릴 때까지 조금도 소홀하지 말고 다시 한 번 금강경을 열심히 읽는 계기로 삼길 바라며, 일생을 금강경과 함께 하는 불자가 되어 달라”는 당부에 참석자들은 다시 한 번 대회장이 떠나갈 듯 한 큰 박수로 화답했다.

자신들도 무대에 올라야 할 응시생이며 도전자들이면서 열심히 하는 출연자를 향해선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금강경강송대회를 축제로 만들어내는 또하나의 힘이다.

시상식은 11일, 탄허기념관 7주년과 함께

대회 결과는 9명의 심사위원의 엄격한 심사와 평가를 거쳐 개별 통보되며 시상식은 오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대상(조계종총무원장상) 1000만원을 비롯해 다양한 부문에 푸짐한 격려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또 한 번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당일 시상식 때는 탄허기념박물관 개관 7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무형문화재 동희스님이 집전하는 수륙대재로 함께 봉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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