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중국 일본 불교 선종사찰의 식문화 비교 연구
대승불교가 발달한 한국 중국 일본의 선종 사찰음식은 전통적인 규범 속에서 출가자의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대승불교가 꽃을 피웠던 한국 중국 일본은 각 나라에서 사찰음식이 오래전부터 전래되어 각기 기후와 문화에 맞추어 독특하게 발달했다. 채식의 사찰음식은 해당 나라마다 국민의 식습관에 깊이 관여했고, 삼국 모두 사찰은 많은 신도들이 와서 행사 후 식사를 하는 곳으로 사찰음식에 대한 인식이 뚜렷했다. 삼국 선종사찰의 사찰음식은 불살생의 정신을 담고 있으며, 승가공동체의 발우공양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사찰식단이 식물성 식품들에 기반을 둔 음식들이다. 한국 사찰음식이 중국사찰과 일본사찰에 비해 발우공양의 여러 절차를 가장 원형대로 유지하고 있고, 기본양념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으며 산채를 이용하는 음식들이 많다. (대안스님, 동국대)
요대 선연의 ‘화엄경담현결택기’의 연구와 역주
요(遼)의 불교가 연경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출판문화를 발달시켰고, 학승들에 의해 강학과 저술 활동이 활발했다. 화엄학승인 선연(鮮演) 역시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에게 강학과 저술은 중심적인 활동이었는데, 화엄은 물론이고 유식과 인명 관련 저술, 보리심계 등을 저술하는 동시에 전계 활동을 했다. 선연이 심혈을 기울여 저술한 <담현결택기(談玄決擇記)>는 청량 징관의 대표적 저술 <화엄경소>와 <연의초>를 주석한 역작이다. <담현결택기>를 통해 선연의 화엄사상은 징관의 사상을 심화 발전시키고, 종밀의 사상도 받아들였다. 화엄 법계가 사사무애이며 주변함용인 이유를 설명하면서 매번 덕상문과 업용문에 의거한 분석을 통해 <화엄경>이 다른 경전과 확실한 차이가 있으며, 모든 경전의 근본이면서 가장 수승한 경전임을 강조했다. (지현스님, 동국대)
조선후기 화엄 사기의 연구와 ‘왕복서(往復序)’ 회편 역주
조선후기 집중적으로 출현한 사기(私記)는 대부분 강원의 이력 과정을 기반으로 성립됐다. 사기는 조선 불교계 주류를 형성한 편양파와 부휴계의 고승들이 지었으며, 특히 연담유일과 인악의첨이 강원 교과목에 대한 대부분의 사기를 남겼다. 조선후기 화엄학은 징관의 화엄 교학에 바탕을 두고 화엄사상을 체계적으로 수용 발전시켰다. 비록 내용에 일부 오류가 있는 것이 확인됐지만, 다양한 비교 검토를 통해 어느 정도 바로 잡을 수 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사기들을 전수 조사한 후 디지털 촬영이나 스캔을 통해 영구 보존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향후 사기 전체의 정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전통적인 증의(證義)와 감수도 필요하다. (선암스님, 동국대)
불교재화의 공공성 연구
불교의 재화를 사유재, 클럽재, 공유재, 공공재 등으로 구분하고 공공재 관점에서 불교재화와 사찰 재정운영 원리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공익성을 강조하는 것은 불교에 대한 사회적 지지와 평판을 제고시키는 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종단과 사찰이 대사회적 기능의 추구와 종교적 기능으로의 포교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재정 확보가 필요하다. 현대 사회에서 불교 종단과 사찰의 재정은 종교적 목적과 대사회적 역할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사찰 재화는 사유재로서의 사익의 추구와 공공재로서 공익의 증진을 위한 목적을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 다종교 사회에서 종교적 자산은 특정 집단의 사유재 혹은 클럽재로서 인식되는 경향이 많다. 불교는 1700년의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고, 공공재로서의 특성도 있으나 그것을 활용하고 시민들과 공유하는데 있어 방법론적 미숙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찰재화의 특성을 분명하게 분류하고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묘광스님, 중앙승가대)
현대 한국 불교의 출가 연구 ― 월정사 단기출가 경험자의 사례를 중심으로
월정사 단기출가 수료자 중에서 출가자를 대상자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병행했다. 대다수는 실제 출가를 앞두고 점검하는 목적으로 입학해 출가에 대한 두려움을 덜고 불교 교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했다. 출가자 감소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출가학교가 실효성을 가질 수 있다. 출가학교 프로그램의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 단체생활, 하심, 묵언 등 스님들의 다양한 생활을 경험해 출가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담감을 줄였다. 출가학교에서 부처님 생애, 큰 스님들의 과거 행적 등에 대한 강의, 경전 교육을 포함해 불교 교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프로그램 구성은 시대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 전통적인 틀에 얽매인 경전 교육 중심에서 벗어나 젊은층을 겨냥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해운스님, 중앙승가대)
불교의 호흡법에 관한 연구
불교 호흡법에 관한 연구를 초기불교 문헌인 <아나빠나사띠숫따>의 16단계와 <잡아함경>의 16단계를 시작으로, 아비달마 문헌의 <대비바사론> <잡아비담심론> <구사론> <순정리론>의 6단계, 대승문헌의 <유가론> ‘성문지’의 5단계 호흡 수행방법 특징을 연구했다. 호흡 수행이 몸을 따르는 수신(隨身)인가, 마음을 따르는 수심(隨心)인가에 대해 <잡아함경>을 중심으로 전승된 변화를 연구했다. 초기불교에서 호흡 의지처는 수신(隨身)으로 설명된다. 유부와 대승문헌으로 전개되면서 호흡 의지처가 수신 수심으로 설명된다. 들숨날숨 수행은 욕계(欲界)와 색계 초선(初禪)에서 삼선(三禪)까지 수행하는 방법임을 고찰했고, 색계(色界) 사선(四禪)에서 멸진정(滅盡定)에 이르는 과정의 호흡수행은 불가능하며, 내문(內門)에 의해 숨을 쉬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승문헌에서는 불교에 입문한 수행자, 숙련된 수행자에 맞는 입출식념 방법을 각각 제시했다. (일상스님, 중앙승가대)
<화엄경> 유심사상에 대한 분석 연구
유심(唯心)은 중생을 제도하려는 보살과 바른 신심으로 수행하려는 자는 반드시 체득해야하는 비결이며, 마음의 근본 주체로서 정(淨)과 부정(不淨)을 모두 포섭할 뿐 아니라, 원인으로 생긴 것도 아니며 생김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것을 밝히기 위해 ‘십지품’ 유심게는 범어 본과 한역경전, ‘야마천궁보살설게품’은 티벳어 본과 한역 2본을 참고했다. ‘야마천궁보살설게품’ 유심게는 티벳어 본과 ‘야마천궁보살설게품’, ‘야마궁중게찬품’ 3본의 유심게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여러 부분에서 다른 점이 발견됐다. 즉 제8게에서 “마음 따라 일어난 것”을 티벳역은 sems kyi rgyud[“심상속(心相續)”], ‘야마천궁보살설게품’은 “종심전(從心轉”), ‘야마궁중게찬품’은 “심행(心行)” 등으로 각각 다르게 표기했다. (도광스님, 중앙승가대)
염불삼매의 연원과 실천행 연구
염불은 대승불교 수행의 궁극적 목표인 일체지(一切智), 정각, 자내증(自內證)의 깨달음을 완성하는 것이다. 기억과 깨어있음, 제법에 대한 각성과 집중으로 삼매 즉 심일경성(心一境性)과 지관(止觀)의 과정을 통해 성불을 이루는 선정적 요소가 많다. 염불은 자체가 선정이 되어 일심을 이루어 마음의 심연을 드러나게 하여 관혜(觀慧)를 이루며, 일체지의 지혜를 중생과 더불어 성불에 이르게 한다. 염불삼매는 심신 건강, 심리적 갈등 해소, 사회적 관계성 회복, 심연의 번뇌 제거 등 다양한 방법에서 해결점을 제시한다. 현대의 명상과 힐링적 요소가 내재해 있어 수행법으로 가능성이 무궁하다. 불(佛)과 정각(正覺)이라는 불교 수행의 본의를 염불삼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염불삼매는 일체지 성취와 더불어 현실의 갖가지 문제와 괴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수행방법이다. (보덕스님, 동국대)

불교경전에 나타난 식물 연구-대승불전의 식물관을 중심으로
대승 경전과 <삼국유사>에서 식물은 종교적 성화, 교리의 함의, 장엄의 수단으로 수록돼 있다. <화엄경> 97회 35종, <법화경> 62회 27종, <열반경> 210회 79종, <삼국유사> 119회 56종의 식물이 수록돼 있다. 식물이 의미 있는 요소가 되는 것은 평등의 존재라는 대승 논지 때문이다. ‘식물로 드러난 생물학적 존재’가 아니라 ‘각 경전과 전서의 종취를 담고 있는 자’로 인식된다. <화엄경>에서 연꽃은 ‘붓다’와 ‘법’ 자체였다. <법화경>의 연꽃은 경의 명칭으로 수승함을 천명하며 천화는 연꽃에 투영된 일불승(一佛乘)과 실천자인 보살에게 주어지는 과보로 표현된다. 식물은 인간을 대변한 혹은 투영된 사유와 깨달음의 존재자로 그려지고 있다. 궁극적으로 불교가 추구하는 ‘깨달음과 자리이타의 완성된 모습’이다. (민태영, 동국대)
심지경론 현전지의 반야바라밀 연구
보살의 총체적인 덕목은 대승경전에서 반야바라밀로 집약된다. 대승경전 가운데 <십지경(十地經)>은 보살수행 차제를 10단계로 조직한다. 반야바라밀을 십지 전체의 기저에 놓고 여섯 번째 단계인 현전지(現前地)에서는 6지 보살의 바라밀행으로 특화해 제시한다. 반야바라밀은 여래 지혜를 원천으로 보살이 자신의 수행계위를 거듭해가는 과정에서 발현된다. 세친은 바라밀을 불지(佛智)의 작용으로 봤다. 6지 반야바라밀도 불지를 원천으로 수습되는 것으로, 십지 전반에 걸쳐 자비와 분리되지 않은 지혜로 작용한다. 특히 6지에서의 반야바라밀의 현전은 보살이 수행결과로 무분별을 획득했음을 의미하며, 머묾 없이 무상정등보리에 회향된다. 그러므로 보살의 반야바라밀은 보살수행의 원인이자 수행도 그 자체, 그리고 결과이다. (이경희, 동국대)
천태교판의 원돈상 연구
전쟁, 정변, 폐불 등 전대미문의 사건을 통해 절망의 날을 보낸 지의는, 화정봉 두타를 통해 생로병사의 고집에서 열반의 상락아정으로 변화되는 생사즉열반의 원돈(圓頓)적 세계를 경험했다. 이렇게 체험한 원묘, 원만, 원족, 원돈의 세계는 지의로 하여금 경전과 교설에 대해서도 원돈적 이해를 가능케 했다. 지의의 교판은 교판의 토대 위에 종합 재정리한 것이다. 오시팔교의 교판조직이며, 핵심은 원교와 원관이다. 생사 번뇌에서 해탈 보리를 보아, 생사즉열반, 열반즉생사, 번뇌즉보리, 보리즉번뇌의 제법실상을 체험한 지의는, 원돈에 일생을 매진하더니 사교와 삼관에 기초한 삼대부를 통해 원돈상의 완성을 가져왔다. 천태교관, 중국불교, 불교의 구극사상인 원돈을 확립케 했다. 최선과 최악이 상즉된 제법실상이라는 원돈 원리는 망녕일지라도 깨달음으로 개현해주고 있다. (임길환, 동국대)
천태 원돈의 번뇌즉보리설에 대한 현대 심리학적 해석
비연산적 요소가 플라톤의 세계를 따른다는 펜로즈 견해는 주관적이며 별교적이다. 과학이 풀지 못하는 문제들을 이해하기 위해 불교적 해석이 필요하다. 펜로즈가 알고자 하는 비연산적 세계에 대한 답을 불교가 사상을 바탕으로 다시 풀어낼 수 있다. 천태가 관부사의경을 통해 번뇌가 보리라는 관점을 취했듯, 현대 심리학에서 보지 못했던 스트레스의 긍정적 측면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심리학의 방향 전환은 천태 원돈설이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들을 보여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원돈설과 양자 심리학을 적용함으로써 불교와 심리학의 원론적 접점을 찾고, 번뇌즉보리라는 구체적 주제와 사고방식 전환 연구들을 연결 지어 천태 원돈설의 현실적 사례를 드러낼 수 있다. (이원선, 동국대)
전통불화(傳統佛畫) 재현을 통해 본 조선후기 불화의 재료와 기법연구
모사를 통해 조선후기 불화의 재료와 제작기법을 밝히고 전통불화 재현 방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불화의 제작 개념과 모사성이 갖는 특징을 고찰했고, 조선시대 불화에 기록된 화기(畵記)의 내용과 실제 유물을 대상으로 한 안료분석 결과를 중심으로 조선후기 불화의 채색재료를 살펴보았다. 또한 직접 모사한 화엄사 1653년 <영산회괘불도>를 통하여 조선후기 불화의 제작기법 규명도 시도했다.
불화는 종교화로 자체가 갖는 감동을 전달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원본과 동일한 재료와 기법을 사용해 원본과 똑같이 그렸다고 하더라도 성공적인 모사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불화를 모사하기 위해서는 불교도상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며, 불화가 지닌 감동을 충분히 공감해 전달할 수 있는 신앙심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조건들을 전제로 하고 학술적 객관성을 바탕으로 한 현상모사의 경험과 기술적인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결코 진정한 모사본이라 할 수도 없다. (이수예, 동국대)
조선 전기 불교 변상판화 연구
조선 전기에 간행된 700여 건의 불전 중 변상판화(變相版畵)를 포함한 경전은 170건이다. <법화경> <부모은중경> 등 대승 경전이 주류이며, <오대진언> <예념미타도량참법> 등 의식집도 간행됐다. 간행 주체에 따라 왕실본과 사찰본으로 나뉜다. 왕실본은 15세기에 집중적으로, 사찰본은 왕실과는 별도로 꾸준히 간행되어 왔고, 일부 판본은 왕실본의 저본으로 차용됐다. 변상판화 대부분은 예경이나 기도 목적으로, 불보살도나 설법도는 예배나 염불 수행을 위한 시각적 교재로 활용됐다. 불보살도나 설법도가 대량 인출을 위한 판화로 제작된 것은 해당 도상 관련 신앙이 유행했음을 알려준다. 왕실본은 국가 소속 각수들이, 사찰본은 대부분 승려 각수들이 판각했다. 왕실본은 대체적으로 왕실 발원 불화와 같은 흐름이며 명(明)에서 유입된 모티브를 수용하는 양상을 보인다. (김자현, 동국대)
다불사상의 현대적 수용과 실천방안 연구-(재)만불회 불교운동사례를 중심으로
대승불교 시대에 법신불, 보신불, 화신불의 삼신불 사상이 굳어졌다. 삼신불은 다불(多佛) 신앙의 기원이다. 다불신앙 소의경전 가운데는 천불, 삼천불, 만불 등 구체적인 수의 부처님이 등장하지만 시공간 어느 곳에나 존재하는 다수의 부처로 시방제불 또는 화신불로 등장한다. 만불회 신행바탕은 이사무애 사사무애다. 정신세계와 물질세계가 융화된 중도의 세계이며 화엄의 세계를 실현하고자 한다. 만불회가 추구하는 보살의 자리이타행은 원, 사무량심, 사섭법, 육바라밀의 실천이다. 만불회는 보살행의 바탕 위에 바른 믿음과 바른 수행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나 자신의 심혼으로 일깨워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신행의 생활화를 실천하고 있다. 만불회가 다불신앙을 현대적으로 구현해 내어 사회화시켜 가고 있으며 신행단체의 전범으로 자리하고 있다. (변대용,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구운몽>에 나타난 불교사상과 마음치유 요소 연구
<구운몽>은 성찰과 방하착의 이해를 통한 깨달음과 이를 바탕으로 외롭고 우울한 마음을 치유할 가능성이 있다. 허무와 절망의 서사가 아니라 해방과 희망의 서사이다. 저자 김만중은 평안도 선천에서 죽음을 의식하는 절박한 지경에서 삶을 깊이 성찰 했다. 김만중이 우울하게 살아가는 모친을 위해 <구운몽>을 지었다는 창작 동기에 주목하면, 부정적 생각이 긍정적으로 전환되어 ‘마음치유’의 중요 동인으로 작용하는, 문학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부귀영화 일장춘몽’ 이라는 기존의 절망과 허무의 서사라는 해석과 달리 자아성찰과 깨달음을 통한 ‘마음치유’ 가능성을 담은 작품이다. 인생의 의의와 가치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짐으로써 인생을 성찰하고 관조하는 <구운몽>은 현대인들의 불안과 고독, 절망을 극복할 지혜를 함축하고 있다. (변영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 교학 다룬 논문이 가장 많아 현실 응용 문화 연구 결과도 2017년 가을 학위수여식 즈음에 불교 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한 연구자는 18명에 이른다. 동국대 서울캠퍼스가 50%에 이르는 9명으로 가장 많고, 중앙승가대가 4명으로 뒤를 이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3명,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는 2명이다. 스님 박사학위 취득자는 10명, 재가자는 8명이다. 스님 가운데 비구스님은 4명, 비구니 스님은 6명이다. 전체 성별로 나누면 남성 6명, 여성이 12명이다. 주제별로는 교학(참선 포함)을 다룬 논문이 9편으로 가장 많고, 현실불교(3편), 응용불교(2편), 문화(2편), 사찰음식(1편), 기타(1편) 순이다. 오랜 기간 사찰음식 현장에서 활동한 연등회 사무국장 대안스님은 ‘한국 중국 불교 일본 불교 선종사찰의 식문화 비교연구’란 주제로 동국대 대학원(가정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안스님은 “아직 한중일 삼국의 전통사찰음식에 대한 비교연구와 기초 자료가 부족한 실정을 감안할 때 이번 논문이 향후 보다 발전된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국대 대학원(한국불교융합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민태영 한국불교식물연구원장의 ‘불교 경전에 나타난 식물연구’도 ‘자연과학과 불교철학의 융합을 시도한 융합논문’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불교융합학과에서는 이밖에도 △요대 선연의 화엄경담현결택기의 연구와 역주(지현스님) △조선후기 화엄사기의 연구와 왕복서 회편 역주(선암스님) 등 2편의 박사학위가 더 나왔다. 중앙승가대 박사학위는 종단의 현실적인 문제를 연구한 논문이 2편이 나왔다. 묘광스님의 ‘불교재화의 공공성 연구’와 해운스님의 ‘현대 한국불교의 출가연구’가 그것이다. 이와함께 박사학위 가운데는 마음, 호흡, 심리, 치유 등의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도 여러 편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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