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인 장안대 쥬얼리디자인과의 ‘반야심향 셋트’.

20~30대 작가들 출품작 다수수상

반야심경 새긴 ‘반야심향’ 세트 등

수상업체 상금 및 판매 지원 받아

살아있는 한국전통문화의 꽃, 2017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에 20~30대 젊은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불교 상품이 선정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은 지난 10일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은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참가 업체를 대상으로 펼치는 국내 디자인 공모전으로 올해는 53개 업체에서 61개 상품이 출품됐다.

대상인 조계종 총무원장상에는 장안대 쥬얼리디자인과의 ‘반야심향 셋트’가 선정됐다. ‘반야심향 셋트’ 향꽂이와 향통은 진주, 비취, 황동 등의 재료를 단조(두드림), 판금(구부림) 등의 방법으로 성형해 음각각인과 주조 등의 기법으로 디자인한 상품이다. 사각 등의 금속 틀에 <반야심경> 구절을 음각 처리해 불교 사상을 새겨 넣었다.

순은과 동을 사용해 침향을 꽂아 보관하는 홀더 시리즈는 직선과 곡선을 적절히 혼합해 섬세한 곡선미와 선의 아름다움을 살린 것도 특징. 심사위원회는 “완성도와 활용도가 높으며 향을 피웠을 때 시각적 효과가 뛰어나고 일반 공예를 불교의 형태로 만든 것에 의미가 크다”며 “향로에 반야심경 전체를 새길 수도 있고 강조하고 싶은 글자를 키우면 디자인마다 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최우수상에는 무아(MUA)의 ‘마인드래치(MindRatch) 힐링 아트체험’이 선정됐다. ‘마인드래치 힐링 아트체험’은 한국전통 문양인 칠보문양과 불교의 만다라 등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작품. 특수용지로 인쇄된 특수지에 다양한 색을 채워나감으로써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불교와 전통을 접하며 심리치유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는 체험 상품이다. 지난달 열린 ‘2017 태국 방콕 국제 지식재산·발명·혁신·기술 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이미 참신함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무아(MUA)의 ‘마인드래치(MindRatch) 힐링 아트체험’
특별상을 수상한 ‘Blossom-꽃이 피다’.

 

우수상에 선정된 단청닷컴의 ‘빛으로 만난 붓다’는 레이저 기기로 아크릴을 가공해 만든 조명등. 화려한 그래픽과 풍성한 일러스트로 불상을 재해석해 LED(발광다이오드) 조명등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별상을 수상한 박수빈‧이은비 숙명여대 학생들의 연꽃 블루투스 스피커 ‘Blossom-꽃이 피다’도 눈여겨볼만하다. 진흙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의 모습을 블루투스 스피커에 모던한 감각으로 연출해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한 성능에 합리적 가격까지 갖췄다.

그밖에도 서칠교 불교조각원의 ‘안전운전 호신불’ 등 7작품이 입선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3월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통문화우수상품전 기획전에서 11점의 최종수상작을 전시한다. 수상업체는 박람회 기간 동안 전시 및 판매 지원을 비롯해 불교신문 광고 및 홍보 지원 등의 혜택도 받는다.

심사에 참여한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주경스님, 이건 한국문화재재단 경영이사, 김영수 2017서울국제불교박함회 집행위원, 이준서 사회적기업 에코준 대표, 최성재 한국전통문화대 전통문화상품개발실장 등은 “이번 공모전은 무엇보다 전통상품이 기존의 한계를 벗어나 시대 생활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생활 상품으로 재탄생돼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청년들의 상품이 늘어난 만큼 전통이라는 문화가 젊은이들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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