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한국전통문화의 꽃,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다. 318개 업체 475개 부스가 1만 여㎡ 면적에 마련된 대형 전시장 3곳과 야외 부스를 가득 채우며,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3일 오전10시 열리는 개막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무엇보다 네팔 일본 등 8개국 60개 부스가 참여해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만큼 마니샤 구나세이카라(Manisha Gunasekera) 주한 스리랑카 대사 등도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축하할 예정이다.

개막식에 앞서 1관과 야외 무대에서는 불찬범음의례교육원의 ‘전통불교의식’ 한국향도문화협회의 ‘향도시연’ 등의 무대가 펼쳐지며, 개막식에서는 축하 인사와 함께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 올해의 업체상, 올해의 작가상 등 불교 문화를 빛낸 작품들을 위한 시상식이 열린다.

무엇보다 이번 불교 박람회 주제가 ‘일상이 빛나는 순간, 수행’인 만큼 이색 아이디어로 만난 불화, 불상, 법구 등 전통공예품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통지화 특별전. 역사화 대가 서용선 작가 초청 기획전 등 지난해보다 더 풍성한 특별전도 눈길을 모은다. 중견작가 4인의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 작가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인의 공방전’, ‘붓다의 일상’을 주제로 한 개성 있는 젊은 작가들의 ‘청년불교미술작가전’ 등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마음치유학교장 혜민스님, 조계종 사찰음식명장 1호 선재스님 등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는 스님들의 법문도 직접 들을 수 있다. 해마다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는 ‘미리보는 연등회’, 정갈한 사찰음식부터 지역 특산물까지 맛볼 수 있는 사찰음식존 등은 오감을 깨우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주말을 맞아 박람회를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만다라 그리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생각만 해도 설레는 봄이다. 아직 바람이 차다고 바깥 나들이를 미루면 그땐 늦다. 한국전통문화의 산실, 불교문화에 담긴 산업·문화예술적 진면목을 마주하고 싶다면 서두르자. 봄은 짧다.

전시 준비중인 박람회장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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