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연일 집회…선학원 이사회는 모르쇠

“선학원 이사회는 성추행 의혹을 빚은 이사장 스님의 사직서를 즉각 수리하라.”

선학원 분원장 스님들이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이사장 A스님의 공직 사퇴와 참회를 재차 촉구했다.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몰아닥친 28일 선학원 재단 사무국이 위치한 서울 운현궁SK허브 빌딩 앞에서 선학원 대전·충남지역의 분원장 스님과 신도들은 지난 26일에 이어 피켓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스님들은 오전 11시30분부터 한 시간여 동안 ‘선학원은 법진이사장 사표 즉각 수리하라’ ‘덕망 높은 법진 이사장 여직원 성추행 왠말이냐’ ‘청정승풍 선학원에 성추행 오점남긴 이사장 참회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이사장 A스님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피켓시위에 참여한 한 분원장 스님은 “수행자로서 이 정도로 사태가 커지면 퇴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 여직원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라면 너무 부끄러운 일이다”고 비판했다. 선학원의미래를생각하는분원장모임과 선학원 분원장 스님들은 매주 월, 수요일에 피켓시위와 1인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불교여성개발원 등 여성단체 회원들도 종로경찰서 인근에서 여직원 성추행 의혹에 대한 명백한 해명 등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한편 이날 선학원 측 관계자로 보이는 한 시민이 스님들 맞은편에서 ‘종단의 성추문엔 왜 침묵하는가’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펼쳤다. 그러나 “어디서 나오셨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