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과 조계종에 중징계 촉구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이 여직원을 강제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가 선학원과 조계종에 엄중한 대처를 촉구했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오늘(12월7일) 발표한 성명에서 “며칠 전 재단법인 선학원 고위직 B스님이 사무실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며 “B스님은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대중 앞에 당당히 밝히고, 사실이라면 발로참회하고 공직을 사퇴함으로써 출가자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경찰서가 재단법인 선학원의 한 고위직 스님을 30대 여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선학원은 지난 5일 입장문을 내고 추문은 사실과 다르며 사실을 왜곡 보도한 교계 매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 한 바 있다.

불시넷은 “B스님은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하며 합의금을 제시하고 ‘장난치면서 손을 만졌다’ 강변하고 있다”며 “게다가 입장문을 통해 사건의 진위여부를 제쳐두고 보도를 한 교계신문을 비난하고 배후에 불순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낯 뜨거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시넷은 도박사이트와 연루된 S스님에 대해서도 “연이은 승풍실추 사건은 선학원과 종단을 망치는 독버섯과 같다”며 “종단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중한 의법처리로 다시는 일부 스님들이 불자들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지 않도록 본보기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몰지각한 스님들의 부도덕한 행동을 방치하면 선량한 수행자들 전체를 욕보이고 공동체는 파괴될 것”이라며 “당사자들의 발로참회와 선학원과 종단의 엄중한 대처를 거듭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연이은 승풍실추 사건 근절되어야

- 성추행 혐의 선학원 B스님과 불법도박사이트 연루 S스님의 참회와 공직사퇴, 선학원과 종단의 중징계를 촉구합니다 ―

연이어 터지는 승풍실추 사건들로 불자들은 통탄의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며칠 전 재단법인 선학원 고위직 B스님이 사무실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교계신문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S스님이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수십억을 받고, 도주하는 도박사이트 운영자를 사찰의 요양시설에 숨겨준 혐의로 전격 구속된 데 이어 보도된 일이기에 불자들이 받은 충격은 헤아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B스님은 이번 승풍실추 사건에 대해 대중들에게 솔직하게 고백하고 참회해야 합니다. 피해자는 B스님이 직장 내 위계를 이용하여 피해자를 따로 불러내 성추행을 하고, 변복을 한 채 술을 마시고 숙소를 잡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B스님은 참회 없이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하면서 합의금을 제시하고, “장난치면서 손을 만졌다”는 강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처는 인천의 사표가 돼야 할 스님으로서도, 조직 내 성추문 방지에 앞장서야 할 법인의 주요소임자로서도 부적절합니다. 게다가 입장문을 통해 사건의 진위여부를 제쳐두고 성추행 의혹 보도가 심대한 명예 훼손이라며 최초 보도를 한 교계신문을 비난하고, 보도의 배후에 선학원을 해치려는 불순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모습은 낯 뜨거운 모습입니다. B스님은 이런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면 대중들 앞에 당당히 밝히고, 사실이라면 발로참회하고 공직을 사퇴함으로서 최소한의 출가자다운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종단은 S스님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하여 엄벌함으로서 종단 내 승풍실추 사건들이 더는 생기지 않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S스님이 연루 된 이 사건은 도박사이트의 회원이 13,000여명, 판돈규모가 1조 3,000억에 달하고 피해자와 피해규모가 어느 정도가 될지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사회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대형 사건입니다. S스님이 불법도박사이트에서 수십억의 금품과 최고급스포츠카를 받고, 도주하는 운영자를 사찰의 요양시설에 숨겨준 범인도피은닉 혐의까지 받으며 구속되었다고 하니 불자들로서는 황망함을 넘어 참담한 지경입니다. 종단은 철저한 조사를 통한 엄중한 의법처리로 다시는 일부스님들이 불자들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지 않도록 본보기 삼아야 합니다.

승풍실추 사건은 선학원과 종단을 망치는 독버섯과 같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스님들의 부도덕한 행동을 방치하면, 선량한 수행자들 전체를 욕보이고, 공동체는 파괴될 것입니다. 공동체가 죽고서는 어떤 개인도 그 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연이은 승풍실추 사건에 대한 당사자들의 발로참회와 선학원과 종단의 엄중한 대처를 거듭 요청합니다.

불기2560(2013)년 12월 7일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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