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RP-조선종교인협의회, 9~10일 금강산서 공동모임

200여명의 남북종교인들이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금강산에서 공동 모임을 가졌다.

남북종교인들이 한반도 평화의 상징인 금강산에서 만나 평화와 통일을 위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대표회장 자승스님, KCRP)와 북측 조선종교인협의회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금강산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종교인 모임’을 갖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종교인 모임에는 남측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 7대 종교 수장을 비롯해 150여명의 대표들이, 북측에서는 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지성스님을 비롯한 50여명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200여명의 남북종교인들은 금강산 구룡연과 삼일포 등반, 남북 불교교류의 상징인 신계사 방문, 종교별 상봉 모임 등의 일정을 함께하며 우의를 다졌다.

이번 모임에서 남북종교인들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종교인들의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남북종교인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만남으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추동하고 평화와 통일의 활로를 앞장서 열어나갈 것”이라며 “7.4공동성명,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운동을 적극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남과 북의 종교인들이 더욱 자주 만나고 교류함으로써 연대와 단합을 강화하고 민족의 화해와 남북관계개선을 도모해 통일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CRP는 "이번 모임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작은 경험들이 모여 종교인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이 희망하는 평화가 우리 주변에 깃들며 크게 자라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봄여름가을의 화려함을 모두 내려놓고 새봄을 잉태한 몸으로 단정히 앉은 금강산처럼 우리도 각자의 삶으로 돌아와 크고 작은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7대 종단 수장 방북은 2011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종교인 공동모임 및 기도회’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불교계 방북 대표단으로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우송, 정념, 정묵, 원경, 호성, 돈관, 무상, 종우, 정문, 도서스님 등이 참석했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금강산서 개최된 남북종교인 공동모임에 참가한 남측 대표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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