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위원회’ 발족 결의…제2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서 의견 모아
사찰은 소통 공간으로…지역별 대안학교 설립 등 종도들 의견 수렴해 추진

'미래세대를 위해 불교는 무엇을 할 것인가' 사부대중 100인 2차 대중공사 가 2월24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렸다.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차 대중공사 입재식 모습. 신재호 기자

‘불교, 미래세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2차 100인 대중공사에서 참가자들이 미래세대를 위한 불교의 역할을 위해 미래세대위원회(가칭)를 발족하기로 했다.

2월24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린 2차 대중공사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종단 집행부 스님들과 교구본사 주지 스님, 중앙종회의원, 선원·율원·강원·비구니 스님,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학계, 신도포교단체장 등 사부대중 108명이 참가했다.

특히 2차 대중공사가 미래세대를 위한 불교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인 만큼 심규동 서울지부장, 김태현 대전지부장 등 대학생 불자들도 대중공사 참관인으로 함께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대중공사의 의제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 등 미래 세대를 단순히 포교의 대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불교가 그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희망을 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선정됐다.

대중공사에 참가한 사부대중은 입재식에서 2차 대중공사가 갖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중공사 발원문을 낭독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바람직한 불교의 역할을 모색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2차 대중공사는 난장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주제별로 테이블에 모여 토론을 진행했다. 신재호 기자

이어 참가자들은 ‘절에 가면 재미없어, 맨날 혼만 나 애들이 바글바글한 절! 왜 일까?’, ‘중2병을 스님들은 아실까’, ‘불교, 미래를 위해 이것만은 버리자(휴지통)’, ‘나에게 100억이 생긴다면 미래세대를 위해 어디에 쓰면 좋겠는가?’, ‘김일병, 왜 법당에 가나’, ‘내가 포교원장이라면, 이렇게 하겠다’, ‘20대와 나누는 20대 이야기-20대 바로알기’, ‘사찰, 청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4포세대를 위한 희망의 꿀단지’ 등 8개 주제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주제별 난장에 이어 가진 종합토론에서 참가자들은 대중공사를 계기로 미래세대위원회를 발족시켜 미래세대와 직접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위원회 발족은 앞으로 종도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래세대를 위한 불교와 사찰의 역할을 가기 위해 △지역별 특성화된 불교대안학교 설립 △미래세대를 위한 불교 역할 강화 △사찰공간을 미래세대를 위한 교류 및 소통, 활용의 공간으로 재구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종단에서) 미래세대위원회를 발족하는 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관심있는 스님들과 학자,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길게는 1년 정도 이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는 오는 3월25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사찰재정투명화’를 의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대중공사에는 미래세대라는 주제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듯 대불련 소속 대학생들도 참관했다.
‘불교, 미래세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지난 24일 2차 100인 대중공사는 ‘(가칭)미래세대위원회’ 발족하기로 하는 등 큰 성과를 남겼다. 사진은 지현스님이 카페지기로 진행한 ‘절에 가면 재미없어, 맨날 혼만 나’ 주제 난장. 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불교신문3084호/2015년2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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