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청년출가학교

출가가 삶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기 위해 종단 차원에서 열었던 ‘청년출가학교’가 사찰 차원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주최하고 제4교구본사 월정사가 주관하는 ‘청년마음출가학교’가 오는 2월4일부터 12일까지 월정사 일원에서 열린다.

조계종 교육원이 지난 2012년부터 3회에 걸쳐 해남 미황사에서 개최해 온 청년출가학교는 경쟁에 찌든 20, 30대 청춘들에게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변화시키고 출가가 삶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월정사에서 열리는 이번 청년마음출가학교는 교육원이 교구본사와 수사찰 등 주요 사찰로 확대해 청년들을 위한 배움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에 따른 첫 번째 사찰 주관 청년출가학교로서 마련됐다. 월정사는 지난 2004년 9월부터 1달간 삭발염의한 뒤 출가수행자의 삶을 살아보는 ‘단기출가학교’를 열어 온 만큼 불교계 안팎에서 이번 청년마음출가학교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 현재 43기가 입재해 정진중인 월정사 단기출가학교는 그동안 2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그 가운데 실제 출가로 이어진 경우도 확인된 사람만 100명이 넘는다.

이번 청년마음출가학교는 오는 2월4일 고불식을 시작으로 서로알기, 월정사 둘러보기, 적멸보궁 참배, 전나무숲길 삼보일배, 등불나누기, 다양한 주제의 강좌 등으로 펼쳐된다. 강좌는 팔공총림 동화사 율주 지운스님이 ‘내 마음 보기’ 강의로 시작해 상원사 주지 인광스님이 ‘발심수행’, 해인총림 해인사승가대학장 원철스님이 ‘수행자의 삶’, 이철헌 동국대 겸임교수가 ‘바로보기 위한 눈 뜸’ 등을 주제로 강의한다. 이어 능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 자현스님이 ‘사찰문화’를, 조성택 고려대 철학과 교수가 ‘함께 사는 지혜를 불교에서 찾다’, 쌍계총림 쌍계사 승가대학장 월호스님이 ‘참선법’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20, 30대 초반 청년인 남·여 40명을 모집하며 참가 희망자는 오는 28일까지 월정사 단기출가학교 홈페이지(www.woljeongsa.org/danki_index.php)에서 ‘청년마음출가학교 신청하기’ 코너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불교신문3075호/2015년1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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