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4일 오전10시30분 법납 68년, 세수 87세
8월8일 오전10시 단양 미륵대흥사서
원로회의장으로 영결식 및 다비식 엄수
불교정화운동 당시 사법부의 부당한 판결에 순교의 정신으로 항의하고 대한불교조계종의 초석을 놓고 한국불교 발전에 기여한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미룡당(彌龍堂) 월탄(月誕)대종사가 8월4일 오전10시30분 단양 미륵대흥사에서 원적에 들었다. 법납 68년, 세수 87세.
월탄대종사의 장례는 조계종 원로회의장(葬)으로 봉행한다. 영결식은 8월8일 오전10시 단양 미륵대흥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엄수되며 이어 대종사의 법구를 경내 다비장으로 이운한 뒤 거화한다. 분향소는 단양 미륵대흥사에 마련된다.
1937년 9월15일 전북 완주에서 출생한 월탄대종사는 화엄사에서 금오선사를 은사로 득도하고 해인사에서 자운율사를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출가 당시 “대장부로 태어났으니 크게 놀자”고 발원했다.
1960년 11월 해인사 강원 사교과에 수학 중 전국승려대회에 강원 대표로 참석하여 동산, 효봉, 금오, 청담 스님 등을 모시고 불교정화운동의 선봉에 섰다. 1960년 11월24일 대법원에서 "우리는 비구승입니다. 어떻게 세상 법으로 부처님 법을 재판할 수 있단 말입니까"라며 불교정화의 당위성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이후 대종사는 종비생 1기로 동국대학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에서 <서산사상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조계종 원로의원, 법계위원장, 중앙종회의장, 초심호계원장, 총무원 총무부장, 제5교구본사 법주사 주지, 불교신문 사장, 서울 조계사 주지, 동국대 승가총동문회장, 사단법인 한국불교발전연구원 이사장, 동국대 석림동문회 명예회장을 역임했다. 1988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대종사는 출가 이후 봉암사, 통도사, 대흥사, 법주사, 수덕사, 화엄사, 상원사 등 제방선원에서 화두를 참구하며 수좌의 본분을 지켰다. 원로의원에서 퇴임한 후에는 제5교구본사 법주사, 청주 용화사, 단양 미륵대흥사 회주로 참선수행하면서 납자들을 지도했다.
이성수 기자, 이시영 충청지사장
soolee@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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