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캠퍼스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학제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위원장 혜일스님)는 3월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121차 회의를 열고 경주캠퍼스 학과·대학신설, 폐지 및 학생정원 조정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 혜일스님과 탄원스님, 탄탄스님, 법원스님(국제선센터 주지), 인오스님, 효신스님, 비구니 지홍스님 등 종관위원이 참석했다. 또 김인홍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무처장이 배석해 학교 입장을 설명하고 한국음악과 2021년도 신입생과 19학번 재학생도 참석해 학생들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김인홍 경주캠퍼스 교무처장은 “학령인구 및 대학진학률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경주캠퍼스는 신입생 충원율, 신입생 경쟁률, 재학생 충원율, 종도탈락률, 취업률 등을 기준으로 학과역량평가를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한 내용을 토대로 하위평가를 받은 4개 학과 폐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음악과, 신소재화학전공, 의생명공학전공, 빅데이터 응용통계학전공 등 4개학과가 모집 중지된다.

이어 폐지가 예정된 학과 학생들이 참석해 학생들 입장을 전했다. 입학금 납부 후 폐과 소식을 들었다는 2021학번 신입생은 “대학진학은 학생들 인생이 걸린 일인데, 신입생과 재학생들이 갑작스럽게 폐과 통보를 받아 학생들과 학부모들 모두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며 재고해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에 대해 종관위 스님들은 학과 전공 폐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학과평가 과정에서 해당학과 교원들과 폐지에 대해 꾸준히 논의하고 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고심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폐지학과나 전공 학생들에게 전과의 기회를 주고, 전과하지 않는 경우 해당 졸업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학습권을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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