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재정구조 개선 방안 비롯해
중앙종무기관 조직 개편 질의도

119일 열린 불기2565년 신년 기자회견에선 종단 현안 및 종책 사업에 대한 기자들의 다채로운 질의가 이어졌다. 미리 접수받은 질문을 포함해 유튜브 댓글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의를 받아 현장감을 더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총무원 부실장 스님들이 맡았다. 다음은 주요 질의응답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불기 2565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스님의 모습.
불기 2565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스님의 모습.

Q 올해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할 핵심과제는?

총무부장 금곡스님: 무엇보다 종단 핵심 종책 사업인 백만원력 불사를 차근차근 하나씩 시행하려고 한다. 승려복지제도의 발전도 핵심 과제로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승려복지 기본부담금 제도가 시행돼 90% 이상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승려복지기금이 잘 활용돼 많은 스님들이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코로나19로 사찰 재정이 어려워지면서 분담금에 의존하는 현재의 재정구조로는 향후에도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있다. 종단 재정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은?

A 재무부장 탄하스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작년부터 올해까지 사찰 재정에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작년 추경예산편성으로 분담금을 감액 조정해 사찰의 어려움을 나누고 있다. 올해도 분담금 감액 기조를 유지했다. 종단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은 종단의 재정집행을 최대한 긴축 운용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긴축 운영으로 이월금을 50억 넘게 확보해 종단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재정적 토대는 마련한 상황이다.

분담금에 의존하는 종단 재정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모두가 공감하지만, 사찰이나 종단이 수익사업을 위한 전문성이나 자본력 등이 낮은 현실에서 성급한 구조 개선은 오히려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종교 본연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는 재정구조 모델을 만들기 위해 새롭게 고민하고 준비하도록 하겠다.

Q 남은 임기 동안 남북 불교계 교류 방안에 대한 복안이나 계획이 있다면?

A 사회부장 성공스님: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그리고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에 대한 변화 등은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다. 남북 불교교류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렇지만 우리 종단은 지속적으로 남북불교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앞서 회견에서 밝혔듯이 방역물품 지원 등 대북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생각한다.

Q 조계종 중앙종회는 지난해 11월 정기 종회에서 중앙종무기관에 대한 조직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했고, 실제 특위구성도 추진한 바 있다. 중앙종무기관 조직개편론에 대한 생각과 향후 추진 방향은?

A 기획실장 삼혜스님: 조직개편은 당연히 필요하다. 94년 종단개혁 이후로 중앙종무기관의 조직은 현재까지 성과의 틀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의 조직으로는 조직운영의 효율성과 탄력성 등의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종단 내 주요 구성원들의 의견과 동의를 필요로 하는 전면적인 조직개편 문제는 조심스러우면서도 신중하게 접근하고자 한다. 다만 연구소의 통합문제 등에 대해서는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할 경우 부분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정리=이성진 기자 sj0478@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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