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자회견으로 본 2021 조계종 핵심 종책사업
신년기자회견으로 본 2021 조계종 핵심 종책사업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1.01.19 15:20
  • 호수 3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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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원력 불사 원만 회향 위해 진력
비대면 온라인시스템으로 변화 ‘눈길’
불교 규제 법령 대응에도 적극 나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19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올 한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을 소개했다. 핵심 종책 사업인 백만원력 결집불사의 구체적 추진 계획은 물론, 대사회 활동, 승려복지제도의 발전 방안까지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제 전 세계인이 지켜야할 문화유산이 된 연등회의 보존 및 전승 방안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온라인 비대면으로의 사업 방향 변화를 꾀한다. 각종 규제로 불교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국가법령 제개정 추진도 힘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신년기자회견 내용을 통해 올 한해 종단의 핵심 종책 사업을 살펴본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월19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올 한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을 소개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월19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올 한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을 소개했다.

백만원력 결집불사원만회향 위해 모든 역량 투입

한국불교 중흥의 기틀을 세우기 위해 시행 중인 백만원력 결집불사는 조계종 36대 집행부를 대표하는 핵심 종책 사업이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백만원력 불사의 원만 추진을 위해 종단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할 만큼 불사에 거는 기대와 관심 또한 지대하다.

우선 지난해 첫 삽을 뜬 인도 부다가야 한국사찰 분황사, 육해공군 계룡대 호국 홍제사, 세종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및 광제사는 올 한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700년 한국불교에 구축된 불교문화의 이해와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세종시 한국불교문화체험관과 포교도량 광제사는 올해 9월 상량식을 봉행한다.

군불자들의 염원인 계룡대 호국 홍제사는 2월부터 본격 공사가 시작된다. 인도 분황사는 올 한해 착실히 건립돼 내년 3월 쯤 대웅전 준공식 및 점안 법회가 봉행될 예정이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은 성지에 스님과 불자들의 정성으로 세워지는 분황사는 한국 전통양식으로 만들어져 한국불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노스님들의 돌봄시스템 구축을 위한 불교요양병원 및 요양원 건립 불사는 올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에 착수한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예경 사업은 현재 기반공사가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예경 사업에 돌입한다.

이밖에도 지난해 경기도 양평에 새로운 부지를 확정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상반기 건축허가를 받고 오는 11월 착공식을 봉행할 계획이며, 10·27법난 명예회복을 위한 기념관 건립도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적정성 재검토 이후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는 올해, 불사가 더욱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종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필요할 때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온라인 시스템 강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온라인 시스템로의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에 발맞춰 종단도 온라인 시스템 플랫폼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국가간 대면 접촉 기회가 축소된 가운데 온라인에 기반한 국제교류 및 홍보 활성화에 나선다.

화상회의 시스템인 줌(ZOOM)을 통해 해외사찰 및 해외 통신원과 회의 진행, 외국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 개발이 구체적인 계획으로 언급된다. 스님들의 교육도 온라인 강의 시스템을 통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불교 발전 가로막는 규제 법령 적극 대응

불교 관련 국가 법령의 제개정 추진에도 적극 나선다. 종단은 앞서 2019년 국가법령 제개정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불교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각종 불교 관련 국가 법령을 확인하고 시급히 바로잡아야할 법안의 목록화 작업을 실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 ‘건축법’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등 총 12개 법령의 제개정을 추진한다. 특히 12개 법령 중 개발제한구역의 전통사찰이 토지를 형질 변경할 경우 부과되는 보전부담금을 면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및 시행령일부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발의되는 등 구체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종단은 올 한해 국가법령 관련 부처와 실무협의를 진행함과 동시에 해당 상임위원회의 적극적 심사와 국회 입법 발의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총무원 기획실 관계자는 국회 불자모임인 정각회를 중심으로 규제 법령을 바로 잡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규제 사항을 개선하고 불교발전과 전통불교문화 보존 전승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연등회 보존 전승 강화 총력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연등회의 보존 전승을 강화하는데 역량을 쏟을 전망이다. 불교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 한국불교의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생각도 담겨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연등회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한국불교에 내재돼 있는 공동체 정신과 시대정신의 우수성을 전 세계가 인정한 국가와 불교계의 경사라며 세계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된 후 처음 맞이하는 올해 연등회에 관심이 쏠린다. 위기 극복과 사회적 기원을 담아 514일부터 16일까지 열릴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추후 자세한 내용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연등회의 보존 및 전승을 위해 전통등 세대전승을 위한 연등공방 확대 지원 등문화 확산을 위한 지역별 계층별 등강습 강화 및 인프라 구축 내외국인을 위한 홍보 및 전수교육시설 마련 등도 추진된다.

교구본사와 힘 합쳐 승려복지제도 발전 기대

시행 10년을 맞는 승려복지제도의 진일보한 발전이 기대된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승려복지 본인기본부담금제도가 원만히 정착돼 재원 마련의 안정적인 도태가 만들어졌다는 평가하기도 했다.

올 한해 승려복지제도 발전을 위한 화두는 교구본사와 협력체계 구축이다. 재원 마련의 기틀이 세워진 가운데, 스님들에게 승려복지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선 교구본사의 능동적인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모범적으로 승려복지제도를 운영 중인 제8교구본사 직지사, 해인총림 해인사, 19교구본사 화엄사 등이 대표 모델로 꼽힌다.

종단에서는 올해 체계화된 승려복지지원 관리가 가능한 전산프로그램 가동 등을 통해 교구본사와 함께하는 승려복지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차별금지법 제정 발원 기도회 등 대사회 활동 박차

대사회 활동에도 박차를 가한다. 무엇보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그간 종단은 사회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최근 원안 발의가 미뤄지거나 관련 단체의 협의를 거치지 않은 졸속 법안 통과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종단은 올해 사회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기도회를 매월 봉행하고, 올바른 법 제정을 위한 연대활동 및 대정부 협의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경색된 남북불교교류 활성화를 위해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 등 대북지원 사업 추진 전쟁 중 소실된 사찰 복원을 위한 공동조사 추진 신계사 공동법회 및 부처님오신날 공동발원문 채택 등 연례 남북공동행사 복원을 중점 추진한다.

기후위기에 따른 환경보호 실천 강화에도 나선다. ‘불자환경의제 21’ 선포 15주년을 맞아 세부 실천사항을 제시하고 각 종교 및 시민사회단체와 적극 연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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