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19> 상월선원 천막결사 1주년
[포토에세이] <19> 상월선원 천막결사 1주년
  • 김형주 기자
  • 승인 2020.11.19 09:54
  • 호수 36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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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불교중흥 원력으로 한걸음 한마음…
11월11일은 상월선원 천막결사가 시작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총 511km를 완주한 사부대중이 한자리에 모여 결사의 정신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사진은 지난 10월26일 아침 한강변을 따라 서울로 들어오고 있는 순례단 모습.
11월11일은 상월선원 천막결사가 시작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총 511km를 완주한 사부대중이 한자리에 모여 결사의 정신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사진은 지난 10월26일 아침 한강변을 따라 서울로 들어오고 있는 순례단 모습.

2019년 11월11일, 아홉 스님들이 위례 천막에서 동안거에 들어갔다. 스님들은 난방이 없는 천막 안에서 추위와 싸우고 묵언하며 하루 14시간 이상 정진했다. 아침저녁 공양을 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수행에 할애했다. 공양은 오전11시 들어오는 도시락으로 한 끼를 먹었다. 겨우내 입는 옷도 한 벌이었고 양치만 할 수 있고 삭발과 목욕도 금했다. 

2020년 2월7일 위례 상월선원. 동안거 천막결사를 회향하고 무문관 밖으로 나온 9명 스님들이 세상을 향해 삼배를 올렸다. 무문관 문을 자물쇠로 걸어 잠그는 폐관(閉關) 수행이 시작된 지 90일 만이다. 겨울이 지나갔다. 

5월21일 ‘인도 만행결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만행결사 총도감을 맡은 호산스님은 동안거 천막 안에서 회주 자승스님과 필담을 통해 “수행을 해야만 불교가 중흥되고 화합과 평화도 이룰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동안거 천막결사 정진원력을 이어서 이번 겨울에는 사부대중이 함께 불교성지를 걸으며 성지를 참배하고 정진하는 만행결사를 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11월17일 출발해서 45일간 불교성지 총 1080km를 걷겠다는 계획이다.

7월27일부터 4박5일간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서 상월선원 시즌2 인도만행결사 예비순례가 열렸다. 110명이 동참해서 3일간 매일 30km를 걸었다. 순례를 마친 마지막 날 5시간에 걸쳐 이어진 자자가 열렸다. 회주 자승스님은 함께 한 대중들을 격려하며 대중들에게 각자 자리에서 불교중흥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한국불교 중흥의 뜻을 담아 오는 11월17일 떠나기로 했던 인도만행결사를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하는 대신, 오는 10월 21일간 2차 예비순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폭우 속에서 고생했던 순례객들은 밝게 웃으며 헤어졌다. 여름이 끝났다. 

그리고 매주 목요일 새벽 3시 새벽 정진이 이어졌다. 공주에서 순례객을 힘들게 했던 비가 매주 목요일 찾아왔다. 

가을이 시작됐다. 10월7일 동화사 통일대불전 앞 사부대중 82명이 모였다. 10월27일까지 21일간 매일 30km를 걷는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가 시작됐다. 금호강, 낙동강, 남한강을 따라 서울로 향하는 길 순례객들은 가장 아름다운 가을을 만났다. 

10월27일 봉은사 미륵대불 앞에서 김정도 동국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회향발원문을 통해 “동화사에서 봉은사까지 사부대중 모두가 걸으며 길 위에서 먹고, 길 위에서 자며, 국민의 아픔과 고통에 가까이 다가서는 보살행원을 이루고자 했다”며 “동참 대중 모두는 이 나라 아름다운 가을을 지나오며 불국토가 지금 여기에 있기를 발원했다. 이 원력과 신심이 널리 퍼지고 이어져 한국불교 중흥의 힘찬 출발이 될 수 있기를 부처님 전에 엎드려 절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11월11일 서울 봉은사 더라빌웨딩홀에서 열린 자비순례단 사부대중 모임이 열렸다. 21일 동안 총 511km를 완주한 사부대중이 한자리에 모여 결사의 정신을 이어갈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총도감 호산스님은 “승속 노소 남녀의 차별 없이 길에서 먹고 길에서 자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불교중흥의 원력과 신심을 키웠고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국민들을 위해 매 순간 기도하며 한마음으로 국난극복을 서원했다”며 “96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577명의 일일참가자 등 자비순례가 원만히 성취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회향보고를 했다. 

11월11일은 또한 상월선원 천막결사 1주년이 되는 날이였다. 상월선원 만행결사는 내년 삼보사찰 순례와 인도 부처님 성지 만행결사를 계획하고 있다. 1년 전 천막에서의 아홉 스님의 발원이 이제는 거대한 발걸음이 되었다. 불교중흥을 향하는 걸음엔 거침이란 없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단이 대구 동화사 출발 20일 만에 서울 봉은사에 도착했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단이 대구 동화사 출발 20일 만에 서울 봉은사에 도착했다.
2020년 2월7일 위례 상월선원 동안거 해제 후 천막을 나선 아홉스님들이 세상을 향해 절을 올리고 있다.
2020년 2월7일 위례 상월선원 동안거 해제 후 천막을 나선 아홉스님들이 세상을 향해 절을 올리고 있다.
2020년 7월27일부터 4박5일간 열린 인도 만행결사 공주예비순례.
2020년 7월27일부터 4박5일간 열린 인도 만행결사 공주예비순례.
2019년 11월11일 위례 상월선원 천막결사에 들어가기 전 아홉 스님들.
2019년 11월11일 위례 상월선원 천막결사에 들어가기 전 아홉 스님들.
11월11일 봉은사 더라빌웨딩홀에서 열린 만행결사 자비순례단 사부대중 모임에서 상월선원 회주 자승스님이 전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에게 완보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11월11일 봉은사 더라빌웨딩홀에서 열린 만행결사 자비순례단 사부대중 모임에서 상월선원 회주 자승스님이 전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에게 완보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불교신문3630호/2020년11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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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쇼쇼 2020-11-25 17:42:50
수행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