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칠희랑대사좌상 국보지정 기념 특별 친견법회와 관음, 지장 보살 복장 점안 법회가 열린 해인사 구광루 2층 화장원 모습
건칠희랑대사좌상 국보지정 기념 특별 친견법회와 관음, 지장 보살 복장 점안 법회가 열린 해인사 구광루 2층 화장원 모습

법보종찰 해인사(주지 현응스님)가 건칠희랑대사좌상의 국보지정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친견법회를 11월3일 구광루 2층 화장원에서 봉행했다.

문화재청은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을 고려 초 10세기 우리나라 초상조각의 실체를 알려주는 귀중한 작품이자, 희랑대사의 높은 정신세계를 조각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탁월하다며 지난 9월 7일 국보로 지정 예고하고 10월 21일 국보 제 333호로 지정했다.
 

국보 제 333호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
국보 제 333호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

희랑대사는 해인사 산내암자인 희랑대(希朗臺)에 머물며 수도에 정진했다고 전하며, 태조 왕건(王建)의 스승이자 후삼국을 통일하는데 큰 도움을 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화엄학(華嚴學)에 조예가 깊었던 학승(學僧)으로, 고운 최치원은 희랑대사를 문수보살에 비유한 시를 지어 보내고, 빼어난 천재적인 학승이라 칭송하기도 했다.

이날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해인사를 방문해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에게 건칠희랑대사좌상의 국보지정서를 직접 전달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에게 국보지정서와 보물지정서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에게 국보지정서와 보물지정서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건칠희랑대사좌상의 국보지정을 축하하는 메세지를 전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건칠희랑대사좌상의 국보지정을 축하하는 메세지를 전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희항대사좌상에 삼배의 예를 올리고 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희항대사 좌상에 삼배의 예를 올리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건칠희랑대사상의 국보지정을 계기로 한국문화유산의 큰 빛이 되는 해인사가 앞으로도 천년, 만년, 부처님과 불보살님, 불자님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국운 융창과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발원지가 돼 주시길 기원 하겠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문화재청은 이밖에도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을 비롯한 복장유물의 보물지정서도 함께 전달했다.

보물 제 2072호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불상 3구, 복장유물 8건 24점, 보물 제 2073호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대방광물화엄경 진본 23첩, 보물 제 2074호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대방광물화엄경 정원본 5첩, 보물 제 2075호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제다라니 1첩 이상 4건이다.

한편 해인사는 하루 전날 고려 관음·지장보살 불복장 의식을 비공개로 진행한데 이어, 점안의식 법회를 건칠희랑대사좌상 국보지정서 전달에 앞서 봉행했다.
 

해인총림 방장 원각스님이 증명법사로 관음, 지장보살 복장 의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해인총림 방장 원각스님이 증명법사로 관음, 지장보살 점안 의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해인총림 방장 원각스님과 주지 현응스님이 관음, 지장 보살의 고깔을  걷어내고 있다.
해인총림 방장 원각스님과 주지 현응스님이 관음, 지장 보살의 고깔을 걷어내고 있다.

보살상 점안의식은 해인총림 방장 원각스님을 증명법사로 전계사 무관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국가무형문화재 제139호로 지정된 ‘불복장작법(佛腹藏作法)보존회’ 경암스님과 위원 스님들의 의식으로 거행됐다.

앞서 해인사는 올 1월 경내 성보박물관에 봉안해오던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상 복장유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670년 전 고려시대 조성된 것으로 기록된 서지류 등 다수 복장유물을 확인했다. 이후 2월부터 경내 구광루에 친견법단을 조성하고 신자와 일반인에게 복장유물을 공개해 왔다.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이 관음, 지장 보살님 복장 점안 법회의 의미와 희랑대사좌상 국보지정의 의미를 밝히고 있다.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이 관음, 지장 보살님 복장 점안 법회의 의미와 희랑대사좌상 국보지정의 의미를 밝히고 있다.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은 "약 700년 전 당시 모든 백성이 행복하고 나라가 크게 융창하기를 발원하며 관음, 지장 두 보살님께 복장했던 불자들의 소망이 국난 극복과 국운이 융창, 남북통일을 소망하는 오늘날 국민들의 발원으로 이어져 두 분 보살님께 새롭게 복장하고 점안 법회를 갖게 돼 말할 수 없는 환희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희랑대사좌상이 국보 제 333호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친견법회를 함께 갖게 돼 참으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다음달 12월 31일까지 계속되는 친견법회에 동참하시어 희랑대사님을 친견하는 소중한 인연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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