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염원 담은 미소부처님 빛고을에 나투다
‘코로나19 극복’ 염원 담은 미소부처님 빛고을에 나투다
  • 여태동 기자
  • 승인 2020.10.29 15:10
  • 호수 3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채현 작가, 11월3일부터 광주 무각사서 전시회

‘우리시대의 석불’ 조성하는 佛母
오채현작가 30년 작품인생 최대 규모
초대형 사방불 미륵불과 아미타불
석탑 석등 호랑이 등 경내 31점
실내갤러리에 부조소품 등 총 50여점 전시
사방불, 2.2x1.5x3.5mH, 화강석, 2020.
오채현 作, 사방불, 2.2x1.5x3.5mH, 화강석, 2020.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염원을 담아낸 대형 미소부처님이 빛고을 광주에 나툰다.

우리시대의 부처님을 조성하는 석불조각가 오채현(58)은 오는 11월 3일부터 2021년 10월 31일까지 1년동안 광주광역시 무각사 경내에서 ‘Covid-19’ 극복을 위한 ‘미소불 작가 오채현의 광주특별전’을 갖는다. 전시명은 ‘돌에 새긴 희망의 염화미소’.

오 작가는 2018년 오대산 월정사에서 ‘Happy Buddha’전을 비롯해 2017년 통도사에서 ‘붓다의 미소’전 등 국내·외에서 30여 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가진 중견작가다. 그는 전통의 석불양식을 계승해 우리시대의 부처님을 조성하는 불모(佛母)로 평가받고 있는 불교계를 대표하는 석불조각가다.

이번 전시회는 오채현 작가가 30여 년 동안 진행해 온 전시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를 위해 오 작가는 총 50여 점의 작품을 무각사경내와 경내 로터스갤러리에 전시한다. 경내의 전시작품으로는 사방불을 비롯해 오층석탑, 삼층석탑,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미륵불, 석등, 미륵불, 산신, 비로자나불, 부도, Happy Tiger 등 12점이다.

이들 작품들은 대부분 대형작품으로 오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담아내고 있다. 경내 로터스 갤러리에서는 염불, 합장나한, 죽비나한, 명상, 석가모니, 염화미소, 항마, 미소나한, Happy Tiger, 합장, 연화장세계 등 19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해서 볼 만한 작품은 경내에 전시하고 있는 초대형의 사방불과 미륵불이다. 우선 사방불은 10년 전 오 작가가 어렵게 구한 화강암 원석으로 사방불(四方佛)을 조성해 이번에 선보인다. 사방불은 바닥면의 가로가 2.2m이고 세로가 1.5m이며 높이가 3.5m로 무게가 18톤에 이른다. 이 거대한 사방불은 경주 화강암 재질의 불석(佛石)으로 25톤에 달하는 원석을 가공해 조성했다.

사방불은 동, 서, 남, 북면에 대형 부처님을 조성했다. 동쪽에는 관세음보살, 서쪽에는 지장보살, 남쪽에는 석가모니불, 북쪽에는 비로자나불을 조성했다. 동쪽에 조성한 관세음보살은 법의(法衣)를 생략하고 정병을 들고 있는 미소불이 연화좌대에 앉아 있는 모습을 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방불에는 동서남북 4개면에 새긴 대형부처님 이외에도 공간 공간에 작은 부처님 108분을 조성해 만중생의 염원과 발원이 성취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또한 공간 공간에 연꽃을 타고 있는 작은 부처님 8분을 조성해 8정도를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와함께 여백의 공간에 구름을 탄 부처님 6분을 조성해 6바라밀을 실천해 ‘코로나 19’를 극복하자는 염원을 담아냈다.

사방불을 정면에서 대하는 남쪽방향 석가모니부처님 곁에는 친견하는 이들이 부처님과 직접 대면하는 의미에서 두 개의 손을 조성해 놓았고, 석가모니부처님을 친견하고 돌아 나오는 반대 끝쪽 출구인 서쪽 지장보살 상 곁에도 두 개의 손을 조성해 기도하는 이들이 사방부처님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 미륵불 역시 높이만 5m에 달하고 무게는 16톤에 달한다. 이 화강암 부처님은 경북 상주에서 생산된 화강석으로 머리에 갓을 쓰고 중생들의 염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강렬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상호가 조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륵불신의 동서남북 4방에는 6명의 동자상이 조성돼 있는데 이는 중생들이 6바라밀을 실천해 저마다 봉착하는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는 염원을 담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 대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19를 극복하고자 하는 염원도 담아냈다. 또한 미륵불 전면 옷자락에 새겨놓은 동자는 부처님에게 가식 없이 다가가는 의미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미륵불을 향하고 있다.

경내에 전시하는 5층 석탑과 3층 석탑도 눈 여겨 볼만한 작품이다. 5층 석탑은 높이가 3.7m이며 자연석 좌대를 포함하면 4.5m다. 석탑의 재질은 경북 상주에서 채굴한 화강암으로 붉은 색감의 연화 빛이 감돌고 있는데 기단부와 탑신부까지 탑전체를 한 개의 통 돌로 조성해 상륜부를 올린 게 특징이다.

3층 석탑 역시 경주 상주에서 채굴한 화강암으로 기단석과, 탑신, 상륜부로 나누어 진 3개의 석재로 조성한 게 특징이다. 5층 석탑과 3층 석탑의 기단부 4개면에는 8부신중과, 탑신의 4개면에는 4분의 부처님이 각각 조성돼 있다.
 

나한, 화강석, 2020.
나한, 화강석, 2020.

경내 로터스 갤러리에 전시하는 작품에는 영월 창령사터에서 출토된 오백나한상에서 모티브를 얻은 꾸밈없고 익살스런 나한상 5점도 포함돼 있다. 또한 갤러리 벽면에는 화강석판석에 입불(入佛), 연꽃, 동자, 구름, 연잎 등이 조화를 이루도록 연결한 작품인 ‘연화장 세계’도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 오채현 작가는 “불자들은 물론 많은 일반인들도 부처님의 미소를 친견하고 마음의 위안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공간을 연 광주 무각사 주지 청학스님은 “오채현 작가의 미소부처님을 광주 무각사에 모시고 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친견할 수 있게 돼 기쁜 마음 금할 길 없다”며 “이번 전시회가 단순한 전시회로 끝나지 않고,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극복되기를 기원하면서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잦아들지 않는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국민과 인류가 평안을 얻길 바라며 광주 무각사의 도량불사도 원만히 회향되기를 함께 발원한다”고 말했다.
 

미륵불, 5mH, 화강석, 2020.
미륵불, 5mH, 화강석, 2020.
삼층석탑, 4.5mH, 화강석, 2020.
삼층석탑, 4.5mH, 화강석, 2020.
오층석탑, 3.7mH, 화강석, 2019.
오층석탑, 3.7mH, 화강석, 201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