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명 동시에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체험 가능
사찰음식강좌 11기 산사의 밥상도 개강

구례 화엄사 사찰음식 강좌인 '제11기 산사의 밥상'이 9월21일 시작됐다. 이번 강좌는 새로 마련한 전통사찰음식 체험관에서 진행된다.
구례 화엄사 사찰음식 강좌인 '제11기 산사의 밥상'이 9월21일 시작됐다. 이번 강좌는 새로 마련한 전통사찰음식 체험관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모처럼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가 대중들로 북적거렸다. 9월21일 수행자들의 먹거리를 일반에 소개하는 ‘산사의 밥상’이 다시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원제한이 있어 많은 대중이 모인 것은 아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화엄도량에 웃음꽃이 끊이지 않았다. “산사의 밥상은 지난 안거때 정진하는 스님들에게 공양했던 음식을 다시 재현해 이웃에 공양하는 것입니다. 주로 지리산 인근에서 나는 제철의 재료를 가지고 고유한 맛과 향을 살려 수행에 도움이 되도록하는 사찰음식입니다”

첫 강의에 앞서 사찰음식 전문가 마하연 보살(화엄사 공양주)은 “사찰음식은 맛을 탐하지 않고 수행자의 기력을 돋우는 수행의 하나이다”고 강조했다.

화엄사 ‘산사의 밥상’은 안거를 마치고 산철 기간동안 3개월 과정(매주 월요일)으로 열리는 사찰음식 강좌이다. 이번에 11번째 개강한 산사의 밥상에는 전국사찰음식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승목스님(해인사)을 비롯해 전국에서 40여명이 등록했다.

또한 화엄사는 이날 산사의 밥상 개강에 앞서 전통사찰음식 체험관을 개관해 사찰음식 보급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새로 마련한 사찰음식 체험관은 203.13㎡(61.45평) 규모로 80명이 동시에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을 체험할 수 있다. 

현판식에서 총무 관문스님은 “화엄사는 화엄도량이다”며 “수행자의 음식을 통해 화엄의 꽃을 피우는 사찰음식 체험관이 되기바란다”고 기원했다.

11기 산사의 밥상은 새로 개관한 체험관에서 진행된다. 강좌는 4인 1조로 10개 팀이 하루에 사찰음식 3개씩 조리한다. 

“천연 재료는 자연이 주는 향기를 그대로 살리기에 자극성이 없습니다. 재료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을 살리고 모아 조화로운 만남을 이루어 내는 것이 오늘 음식의 요점입니다” 사찰음식 강좌에 최적의 시설을 갖춘 체험관에서 마하연 보살은 음식 재료의 특성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첫 번째 산사의 밥상은 ‘연근과 과일 샐러드’이다. 수행을 상징하는 연은 꽃, 잎, 뿌리 등 어느것 하나 버리지 않는 사찰음식 재료이다. 지난 강좌에 이어 또 강의를 신청한 김정례(전남 광양시) 씨는 “사찰음식은 수행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어서 담백하고 깔끔해 가족 모두가 좋아한다”며 “이번 강좌에서는 사찰음식을 조리하는 마음까지 들여다보며 수행하는 마음으로 동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어진 산사의 밥상에 사찰음식이 모습을 드러냈다. 서로의 음식을 평하고, 대중에게 공양할 음식을 나눴다. 그러고도 남은 음식은 가족을 위해 챙기고 첫 강의가 끝났다. 이렇게 산철에도 지리산 화엄도량 화엄사에서 음식으로 모두가 안락한 화엄 꽃을 피워내고 있다.

 

화엄사는 산사의 밥상 개강에 앞서 전통사찰음식 체험관을 마련했다. 초현대식 시설을 갖춘 체험관 현판식 모습.
화엄사는 산사의 밥상 개강에 앞서 전통사찰음식 체험관을 마련했다. 초현대식 시설을 갖춘 체험관 현판식 모습.
화엄사 제11기 산사의 밥상 수강생이 한 자리에 모였다.
화엄사 제11기 산사의 밥상 수강생이 한 자리에 모였다.
화엄사 총무 관문스님이 사찰음식 체험관 개관을 축하하고 있다.
화엄사 총무 관문스님이 사찰음식 체험관 개관을 축하하고 있다.
화엄사 공양주이자 사찰음식전문가 마하연 보살이 산사의 밥상을 지도하고 있다.
화엄사 공양주이자 사찰음식전문가 마하연 보살이 산사의 밥상을 지도하고 있다.
제11기 산사의 밥상 강의 모습.
제11기 산사의 밥상 강의 모습.
전국사찰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해인사 승목스님(사진 오른쪽 첫째)도 산사의 밥상을 수강하기 위해 매주 화엄사를 찾고 있다.
전국사찰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해인사 승목스님(사진 오른쪽 첫째)도 산사의 밥상을 수강하기 위해 매주 화엄사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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