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원행스님, “청산같이 크고 훌륭한 분” 추모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49재가 8월26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49재가 8월26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이날 49재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거리두기 강화 등을 고려해 “49재를 최소한의 가족만 참석하는 것으로 안전하게 진행하고자 한다”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강난희 여사 등 직계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조계사 신도들과 일반인 추모객들은 대웅전 앞마당에 마련된 의자 100석에 앉아 고인을 기리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종단은 불교와 각별한 인연이 있었던 박 전 시장을 기리기 위해 7월22일 조계사에서 49재 초재를 봉행한 데 이어 진관사와 봉은사,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구룡사, 도선사 등 박 전 시장과 인연이 있는 사찰에서 매주 49재를 봉행해왔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날 49재 법문에서 “박원순 영가는 청산과 같이 크고 훌륭한 분이셨다. 고인은 청산이 되어 우리를 지켜볼 것”이라고 추모한 뒤, “태어나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나는 것과 같고 세상을 버리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흩어지는 것과 같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밝고 맑은 하늘 아래서 다시 만나 큰 원을 성취하시길 기원드린다”고 설했다.
 

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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