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조계사, 백송대학 제3기 졸업식 개최

서울 조계사는 1월31일 백송대학 제3기 졸업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졸업을 축하하며 졸업생들이 준비한 실버댄스 공연을 선보이는 모습.
서울 조계사는 1월31일 백송대학 제3기 졸업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졸업을 축하하며 졸업생들이 준비한 실버댄스 공연을 선보이는 모습.

100세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백발의 불자들이 푸른 학사모를 쓰고 환하게 웃었다. 바로 조계사 백송대학 3기 졸업생들이다.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스님)는 1월3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백송대학 제3기 졸업식을 개최했다. 백송대학은 조계사 발전을 위해 평생을 함께 해 온 노인세대들에게 다양한 경험들과 함께 일상에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2017년 문을 연 사찰 노인대학이다. 2018년 1기 졸업생 153명을 배출한 것을 시작으로 2기 149명, 3기 120명을 배출했다.

이날 졸업식의 주인공인 졸업생 120명은 자신들을 위해 마련된 축제의 장을 마음껏 즐겼다. 졸업생들은 ‘고향의 봄’과 ‘우리도 부처님 같이’를 수어공연을 선보였으며, 흥겨운 트로트 가락에 맞춰 실버댄스 공연을 펼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계사 회화나무 합창단도 축가 ‘마음’과 ‘내 나이가 어때서’를 통해 도반 대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졸업식에서는 정광시, 조헌형 불자가 졸업생 120명을 대표해 주지 지현스님으로 졸업장을 받았다. 이와 함께 우수 졸업생들에게 표창을 수여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임효순·안상남 불자가 정진상을 수상했으며, 권동숙 불자 등 21명이 개근상을, 김영자 불자 등 6명이 정근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어 위두한 불자 등 12명과 홍원옥·한장우 불자가 각각 바라밀상과 원력상을 받았다.

주지 지현스님은 “사람은 새로운 것을 해보려는 마음이 없어질 때 더욱 빨리 늙는다고 했다. 작은 것일지라도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즐겁고 젊게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로 조계사 백송대학이 추구하는 목표”라며 “부처님께서 ‘좋은 도반을 얻는 것은 수행의 전부를 완성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여러분들이 백송대학을 통해 좋은 도반을 만나셨다면 이미 수행을 이룬 것과 마찬가지다. 올 한해 좋은 도반들과 조계사에서 신명나는 신행생활을 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졸업생 대표 조현형 불자는 “지난 1년간 백송대학을 다니며 성지순례를 비롯해 스님들의 좋은 법과 교양과목들로 마음의 양식을 채웠다”며 “백송대학 수업을 통해 배웠던 가르침을 잊지 않고 항상 웃는 얼굴, 밝은 미소로 정진하며 대승보살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이 졸업생 대표 조헌형 불자에게 졸업장을 수여했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이 졸업생 대표 조헌형 불자에게 졸업장을 수여했다.
조계사 백송대학 졸업생들의 수어 공연.
조계사 백송대학 졸업생들의 수어 공연.
조계사 회화나무 합창단의 축하공연.
조계사 회화나무 합창단의 축하공연.
졸업식에 이어 진행된 기념촬영.
졸업식에 이어 진행된 기념촬영.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