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행과 지도력 상징 대종사 법계
[사설] 수행과 지도력 상징 대종사 법계
  • 불교신문
  • 승인 2020.01.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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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수행을 통해 지혜와 덕을 겸비한 종단의 최고 어른 대종사(大宗師) 12분이 새로 추대됐다. 1월8일 진제 종정예하는 동화사에서 새로 대종사에 오른 12명의 스님들에게 대종사 법계증과 이를 상징하는 휘장이 부착된 25조 가사를 내렸다. 종정예하로부터 대종사 법계를 품서받은 스님은 법인스님, 보광스님, 문인스님, 청우스님, 자광스님, 천진스님, 종성스님, 정우스님, 정광스님, 혜거스님, 선용스님, 동광스님 등이다. 

대종사는 수행력과 지도력을 갖춘 승랍 40년 이상, 연령 70세 이상 스님을 대상으로 특히 수행이 출중하고 두루 존경을 받는 스님에게 종단이 부여하는 종단 최고 법계다. 나이와 법랍 뿐만 아니라 종단의 포교 역경 불사 교육 선 교 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함없이 활동하며 뛰어난 공적을 남긴 원로 스님 중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모신다.

종단 최고 어른이므로 모시는 심사 과정이 복잡하고 엄격하다. 교구본사가 추천을 하여 법계위원회가 심사하고 중앙종회 동의와 원로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몇 단계를 거치는 동안 지나온 수행 과정을 꼼꼼히 들여다보며 주변 세평까지 감안하므로 대종사 법계 품수받는 것은 스님으로서 최고의 영예다.

선을 표방하는 우리 종단에서 대종사는 곧 선지식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수행자는 반드시 선지식의 지도를 받아야 제대로 길을 찾아가므로 대종사를 일러 인천의 사표며, 어둠 속의 등불이며, 먼 길 떠나는 이를 위한 나침반이라고 칭한다. 종정예하의 말씀처럼 “대종사는 일평생 올곧은 수행과 덕성으로 불덕과 지혜를 두루 갖춘 수행력과 지도력의 상징”이다.

1월8일 동화사 통일기원대전에서 열린 대종사 법계 품수식에는 최고 영예의 자리에 걸맞게 총무원장 교육원장 포교원장 스님을 비롯한 종단 지도자 스님들과 대종사 법계를 받은 원로의원 스님들, 중앙종회의원, 교구본사 주지 스님 등 종단의 대덕고승 스님들이 함께 자리를 빛냈다. 또 후학과 신도들까지 대거 참석해 축하했다. 

총무원장을 역임한 석주스님, 성수스님이 지난 2004년 첫 대종사 법계를 품서한 이래 수차례 실시하여 우리 종단은 모두 60명의 대종사를 모시게 됐다. 앞으로도 대종사 법계 품서를 받는 스님은 늘어날 전망이다. 대종사 아래 법계 종사(宗師)와 자격 요건을 갖춘 원로 스님이 많아 대종사 품서는 해마다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자격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 법납 세납을 최우선 고려하다 다른 조건을 부과하면 부작용도 적지 않을 것이므로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스님들의 고령화가 빚어낸 단면이다. 법계 품서 뿐만 아니라 본사 주지를 비롯한 종단 공직 연령 상하한 등 여러 분야에서 없던 새로운 문제가 나타날 것이다. 

종단 최고의 영예며 만인이 우르러보고 존경하며 찬탄하는 대종사를 비롯한 종단의 어른 스님을 모시는데 한치의 잡음이 없어야 한다. 그러므로 어른 대접이 소홀하지 않도록 집행부와 종회는 예상되는 여러 문제들을 찾아 만반의 대비를 갖추기를 바란다.

[불교신문3550호/2020년1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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