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반야학술상 시상식…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 수상
제9회 반야학술상 시상식…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 수상
  • 이성수 기자
  • 승인 2019.11.06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선정
11월3일 시상식 200여명 동참
‘화엄교학강론’ 높이 평가

반야연구원장 지안스님
“화엄교학 체계적 정리
국내서 지금까지 없어”
중앙승가대 명예교수 본각스님(왼쪽)이 지난 3일 제9회 반야학술상을 수상했다. 오른쪽은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스님.
중앙승가대 명예교수 본각스님(왼쪽)이 11월3일 제9회 반야학술상을 수상했다. 오른쪽은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스님.

중앙승가대 명예교수 본각스님이 반야학술상을 수상했다.

본각스님(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은 11월3일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에서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스님, 조계종 고시위원장)의 제9회 반야학술상을 받았다.

본각스님이 지난해 펴낸 <화엄교학강론>의 공적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 책은 본각스님이 화엄경과 화엄사상 전체를 폭넓게 다룬 방대한 저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화엄경에 나타난 교리와 수행을 바탕으로 화엄사상을 균형 잡힌 시각에서 집대성 했으며, 여성 선지식과 같이 그동안 간과된 문제를 새롭게 연구해 화엄학의 현대적 의미를 심도있게 고찰했다.

강경구 동의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은 사부대중 2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개회, 삼귀의례, 원장 인사, 축사, 심사평, 시상, 수상소감 및 강연, 사홍서원,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지난 3일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에서 열린 제9회 반야학술상 시상식에는 사부대중 200며 명이 동참했다.
11월3일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에서 열린 제9회 반야학술상 시상식에는 사부대중 200며 명이 동참했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본각스님 때문에 반야학술상이 더욱 빛나는 것 같다”면서 “본각스님의 <화엄교학강론>은 화엄교학을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 놓은 책으로 국내에서 지금까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안스님은 “여러 분야에 종사하는 스님과 일반 학자를 도와주고 격려하는 것도 중요한 불사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불사에 부처님 법을 받드는 신자로서, 불교인으로서 관심을 갖고 계속 호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태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축사에서 “불교학술의 발전을 위한 지평을 열고자 지안스님이 평소 뜻하신바 있어 반야학술상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반야학술상이 불교문화를 창달하는 기폭제가 되고 여러 불자들에게 불법의 수승함을 찬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수동 반야학술상 심사위원장(대구한의대 교수)은 심사평에서 “본각스님의 <화엄교학강론>은 학문 연구와 실천의 통일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화엄경 연구를 한 차원 끌어올린 귀중한 역작”이라면서 “저자인 본각스님의 학문연구와 후진양성, 불교실천을 총결집한 결과물”이라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반야학술상 시상식이 끝난 후 수상자 본각스님이 심사위원과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한 스님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반야학술상 시상식이 끝난 후 수상자 본각스님이 심사위원과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한 스님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본각스님은 반야학술상을 수상한 소감에 대해 “오늘 유서깊은 천년고찰 통도사 반야암에서 거대한 학술상을 주셔서 너무 송구한 마음이 든다”면서 “학자와 학승으로 지낸 평생을 평가받아 명예롭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본각스님은 “그럼에도 여전히 <화엄교학강론>은 아쉬움과 부족함이 있어 수상을 계기로 정진해 수년 내에 보완해 새롭게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본각스님은 ‘화엄의 공덕, 반야의 마음’이란 주제로 수상강연을 했다. 스님은 “<화엄경>의 범어 명칭인 아바탐사카는 잡화(雜花)로 ‘온갖 꽃’을 의미한다”면서 “우리의 삶 속에 공덕의 꽃을 피우는 가르침을 밝힌 경전”이라고 말했다. 또한 “꽃은 장엄의 의미를 함께 간직하고 잇는데, 우리의 주위를 아름답게 꾸며주는 것도 꽃의 역할”이라며 “내가 주인공이 되지 않고 남을 꾸며 돋보이게 하는, 보현행자(普賢行者)의 삶”이라고 강조했다.

1952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본각스님은 육년(六年)스님을 은사도 득도해 자운스님에게 사미니계를, 월하스님에게 비구니계를 수지했다. 동국대 철학과, 봉녕사 승가대학, 일본 릿쇼(立正)대 대학원(석사), 고마자와(駒澤)대 대학원(박사)을 졸업했다. 봉녕사 승가대 중강과 중앙승가대 불교학과 교수, 제11~13대 중앙종회의원, 한국비구니연구소장, 제8차 세계여성불자대회 추진위원장, 불교학연구회장, 조계종 고시위원을 지냈다.

현재 화엄장학회장과 금륜사 주지로 있다. 지난 9월 18일 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으로 선출된 본각스님은 11월 1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수서동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취임법회를 갖는다.
 

본각스님의 반야학술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핸 참석한 신도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본각스님의 반야학술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핸 참석한 신도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편 2011년 1월 사단법인으로 출발한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매년 반야학술상을 시상하며 불교학의 저변을 확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다문화 사회와 불교 △인도불교와 언어철학 △불교 지성의 전통과 현대적 조명 △불교 승가의 전통과 현대적 역할 △융합과 회통, 동아시아 불교의 전통과 토착화 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통도사=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