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선원이 불교성전 편찬에 보태라며 기금 1억원을 아름다운동행에 기부했다. 재단법인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스님과 안양본원 주지 혜솔스님 등은 지난 15일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하고 편찬 기금 1억원을 쾌척했다. 한마음선원은 불사의 원만회향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대중들의 의지를 모았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스님은 감사를 전하며 “모든 종도들이 필요하고 공감할 수 있는 성전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도록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불교성전 편찬은 포교원이 주관 부서이지만 총무원장 스님이 직접 편찬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하고 중앙종회의장, 교육원장, 포교원장이 당연직 부위원장, 총무부장, 기획실장, 교육부장, 포교부장, 교구본사주지 1인, 중앙종회 포교분과위원장, 동국대 총장, 중앙신도회장, 포교사단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할 정도로 우리 종단의 주요 소임자 스님과 재가지도자가 망라돼 있다. 불교성전 편찬불사는 이처럼 우리 종단 모두가 힘을 모아 진행하는 현대 한국불교판 결집이다. 

그만큼 불교성전 편찬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음을 말한다. 집행부가 총망라하는 추진위원회 구성에다 종령을 제정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등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불교성전 편찬은 현재 구체적인 틀과 주제가 확정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부처님의 생애, 위대한 가르침, 자비보살의 길, 불국토 구현 등 총 4개 장으로 구성해 탄생· 성도· 전도· 열반에 대한 개괄적 흐름, 생애 속 교화사례, 불교의 핵심 가르침인 사성제, 육바라밀, 발원의 의미, 불교의 생사관, 생명존중, 환경, 재가자의 삶과 수행 등 부처님 생애와 불교 핵심 가르침을 제대로 담을 계획이다.

그 내용은 고등학생이 읽어도 신심이 나고 이해할 수 있으며, 깨달음을 얻고 불교를 배우려는 강렬한 욕구가 들 정도로 쉬우면서도 감동으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우리 종단이 불교성전을 편찬하는 이유는 경전이 너무 방대해 어느 경전 어떤 불서를 읽어야할지, 어디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최고의 전문가나 학자가 아니면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오래전부터 현대인들이 접하기 쉬우면서도 생활에 필요하고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성전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다 1972년 당시 총무원장 청담스님의 원력과 종단 집행부 실무를 맡은 월주스님의 추진력에 힘입어 법정스님이 원고를 작성하여 대망의 불교성전을 펴냈다. 그러나 많은 시간이 흘러 바뀐 시대에 맞게 새로운 편성과 내용이 담긴 불교성전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많았다. 

그리하여 총무원장 스님의 강력한 원력으로 종단 추진 기구를 만들고 예산을 편성하여 빠르게 진행 중이다. 그러나 종도들의 관심은 턱없이 부족해 안타까워하던 차였다. 이번 한마음선원의 편찬기금 전달은 불교성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처님 가르침을 제대로 알려 세상을 밝고 건강하게 만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감동을 주는 불사다. 한마음선원에 이어 전국의 사찰과 스님들의 수희동참을 바란다.

[불교신문3528호/2019년10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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