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개산 1225주년 불교문화축제 행사 풍성
봉은사, 개산 1225주년 불교문화축제 행사 풍성
  • 어현경 기자
  • 승인 2019.09.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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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는 1225주년 개산대재를 맞아 9월29일 대웅전 특설무대에서 역대조사 다례재를 봉행했다. 사진 가운데는 축원하는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서울 봉은사는 1225주년 개산대재를 맞아 9월29일 대웅전 특설무대에서 역대조사 다례재를 봉행했다. 사진 가운데는 축원하는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서울 봉은사 개산 1225주년을 기념한 불교문화축제의 막이 올랐다. 봉은사(주지 원명스님)는 9월29일 역대조사 다례재를 시작으로 가을음악회, 그림그리기 대회, 정대불사, 수륙대재 등 다양한 행사를 오는 10월7일까지 이어간다.

봉은사는 794년(신라 원성왕 10)에 견성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됐다. 조선시대에는 승과가 치러지던 곳이며, 조선후기에는 승풍을 바로 세우는 기관인 규정소(糾正所)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날 역대조사 다례재에는 봉은사에 주석하며 승풍을 진작하고, 교학과 포교에 남다른 업적을 쌓은 스님의 뜻을 기리는 의식이 진행됐다.

봉은사를 창건한 신라 고승 연희국사를 비롯해 허응당 보우대사, 서산대사, 사명대사, 판전 화엄경 80권 판각불사를 주도한 남호영기스님, 근현대 선지식으로 꼽히는 한암중원스님, 오늘날 봉은사 사격을 유지하는데 기여한 영암임성스님, 석주스님 등 8명 스님이 진영을 봉안해 향과 꽃, 차를 공양했다.

주지 원명스님은 “1225년의 역사를 가진 봉은사는 허응당 보우스님을 비롯해 임진왜란을 이끈 서산, 사명대사가 주석한 유서깊은 사찰”이라며 “또 임진왜란 후 전국 사찰불사를 주도하며 판선교도총섭(判禪敎都摠攝)을 맡았던 벽암각성스님이 봉은사 주지 소임을 맡았었고, 유생들에 의해 봉은사, 봉선사가 철폐될 위기에 처했을 때 <간폐석교소(諫廢釋敎疏)>를 써 막아낸 백곡처능스님,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708명의 이재민을 구제한 청오스님 등 봉은사를 위해 공헌한 세 분 스님도 잘 모셔 내년부터 다례재를 봉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명스님은 “조사 스님들 발자취를 이어 조선중기 명성을 되살릴 수 있길 바란다”며 “봉은사가 한국불교의 희망이 되고 한국불교를 바꿔나가는데 스님과 신도들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김상훈 봉은사 신도회장은 “봉은사 생일을 함께 해준 스님과 신도들 모두 감사인사 드린다”며 “봉은사는 대법륜전 등 많은 불사를 남겨두고 있어 신도들 결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봉은사 도약과 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노력하자”고 말했다.

다례재 후 부도전으로 자리를 옮긴 사부대중은 스님들 부도에 향과 꽃을 올리며 역대조사를 추모했다. 이와 함께 장영진, 남승민 학생을 비롯해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106명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 또 개산대재를 맞아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사찰숲길 사진’ 콘테스트 우수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봉은사 역대조사 다례재에 많은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봉은사 역대조사 다례재에 많은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오후에도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오후4시까지 그림그리기대회가 이어지며, 주차장에는 행복나눔 바자회가 열려 각지 특산물을 판매한다. 또 전통문화체험관 앞마당에서는 금니사경체험과 108염주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며, 전통차도 시음할 수 있다. 전시도 이어진다. 보우당에서는 ‘지화/불화 전시회’와 함께 ‘옛 기와 차와 선이 되다’가 전시 중이며, 연회다원 잔디밭 앞에서는 개산대재 사진전을 볼 수 있다.

또 오후7시 봉은사 큰마당에서는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불자가수 김흥국의 사회로 진행되는 음악회에서는 재즈가수 웅산, 가수 동물원, 해바라기, 김희진, 최지원, 여성아이돌 달빛소녀, 한국무용가 손정아 씨와 국악신동 송수우 군의 공연이 펼쳐진다.

10월1일에는 오전11시 대웅전 특설무대에서 정대불사가 봉행되며 오후4시 법왕루에서 혜민스님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또 오후1시40분부터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사찰음식 나눔행사’가 부도전 앞에서 열린다. 찰밥과 버섯강정, 마구이를 시식할 수 있으며, 사찰음식 레시피가 담긴 리플렛과 청국장을 기념품으로 나눠준다.

10월2일에는 미륵광장에서 전통혼례가 진행되며 10월3일에는 오전11시부터 종루 및 미륵전 주변에서 찻자리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오후4시 법왕루에서는 도올 강연회가 열리며, 오후5시 미륵전 앞에서는 봉은사 연합합창제가 이어진다.

10월6일에는 최근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등재된 봉은사 생전예수재가 오전9시부터 봉행되며, 이튿날 수륙대재를 끝으로 봉은사 1225주년 개산대재 불교문화축제는 회향한다.
 

봉은사 개산대재 봉행사를 하는 주지 원명스님
봉은사 개산대재 봉행사를 하는 주지 원명스님
역대조사 스님에게 육법공양을 하는 봉은사 신도들.
역대조사 스님에게 육법공양을 하는 봉은사 신도들.
서산사명장학금 수상자와 주지 원명스님.
서산사명장학금 수상자와 주지 원명스님.
그림그리기대회에 참가한 아이들과 지도교사의 모습.
그림그리기대회에 참가한 아이들과 지도교사의 모습.
전통문화체험관 앞마당에서 열린 템플문화한마당에 참가한 가족이 108염주를 만들고 있다.
전통문화체험관 앞마당에서 열린 템플문화한마당에 참가한 가족이 108염주를 만들고 있다.
연희다원 잔디밭에 열린 사진전에서 사진을 보는 외국인 관광객들.
연희다원 잔디밭에 열린 사진전에서 사진을 보는 외국인 관광객들.
봉은사 부도전에서 예를 올리는 스님들.
봉은사 부도전에서 예를 올리는 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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