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불교대학 동문들의 축제
‘일즉다 다즉일’ 성황리에 회향
금강경 합송하며 전법의지 다져
장학금 지원하며 미래불교 응원

9월28일 조계사 경내 앞마당에서 열린 조계사불교대학총동문 문화대축전. 행사 하이라이트인 금강경 합송 경연대회 장면.

종단 소의경전 <금강경>을 합송하는 700여 수보리들의 독경 소리가 조계사 경내를 뒤덮었다.

9월28일 오후, 조계사 불교대학총동문회(회장 장경태)가 경내 앞마당에서 연 총동문문화대축전 ‘일즉다 다즉일(一卽多 多卽日)’ 현장에서다. 이날 행사는 불교대학 창립 30주년을 기념하고, 미래 100년을 기원한 자리여서 의미를 더했다.

법회 하이라이트는 금강경 합송 경연대회. 전체합송을 시작으로 52, 53, 54·55, 56, 57, 58, 59, 60학번 등 기수별로 차례로 오른 동문회원들은 신심과 원력을 다해 금강경을 합송했다. 대중가요와 접목한 무대도 주위 이목을 끌었다.
 

금강경 합송 경연대회를 위해 함께한 심사위원들.

열과 성을 다한 결과, 다양한 상이 대중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갔다. 이 가운데서도 심사 위원과 사부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59학번에게는 대승정종상이 수여돼 많은 박수를 받았다. 금강경 합송 경연대회 시상식에 이어 미래세대를 위한 장학금 전달식도 이뤄져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성해 장경태 총동문회장은 인사말에서 “조계사 불교대학이 설립된 지 30년, 졸업한 법우들이 ‘부처님 가르침 대로 실천하고 포교하겠다’고 서원한지 벌써 13년이 흘렀다”며 “조계사 신도를 넘어 불교계 모범이 되는 최고의 불자들 이신 만큼, 이런 분들이 모인 조계사 신도회에는 큰 축복이 깃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불교대학 총동문회가 든든한 신행조직이라 굳게 믿고 있다”며 “조계사 신행단체 일원으로 화합과 결집된 모습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말했다.
 

초청법사로 나선 동국대 이사장 법산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장경태 회장으로부터 총동문회기를 전달받은 지현스님이 힘차게 깃발을 흔드는 모습.
법회 전경.

법회에 함께한 주요 관계자들도 한 마음으로 총동문회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초청법사로 법상에 오른 동국대 이사장 법산스님은 참선과 염불 등의 기도를 통해 마음의 삿된 것을 소멸하고 정토세계 실현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동국대 이사장 법산스님은 “수행으로 인식을 전환하는 지속적인 정진이 있어야 병리현상을 치유하고 건전한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며 “각각의 개성에 단점(惡)을 개선하고 장점(善)을 배양해 상의상존(相依相存)하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해야 아름다운 사회를 구현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삿되고 악한 것은 절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나의 세계인 마음에 잠재해 있는 것”이라며 “우리 불자는 분별심을 일으키는 번뇌 망상을 타파해 반야바라밀을 성취해야 할 것”이라고 설했다.
 

미래세대 응원 장학금 전달식.
대승정종상을 수상한 59학번.
환호하는 59학번 동문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도 치사를 통해 “조계사 불교대학 총동문의 이름으로 불교대학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거대한 희망의 배가 출항하게 됐다”며 “근래 신도조직과 신행포교 분야에서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 그 변화의 중심에 조계사 불교대학 총동문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지 지현스님은 “총동문의 결집과 교류라는 큰 서원을 세운 동문들의 원력과 용기에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문화대축전을 함께 시작함은 미래 30년 조계사 불교대학의 발전을 그려보는 시금석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미령 조계사신도회 수석부회장도 “오늘 졸업 기수별 금강경 합송경연과 그간의 기록 영상 자료들은 또 한 번 큰 감동을 주고 있다”며 “화합의 한마당을 펼치며 도량 가득한 이 성스러운 법의 향기 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도반이 되고, 소중하고 귀한 선연이 되어 모두 함께 발전하는 미래로 나아가자”고 발원했다.

이날 법회는 1부 문화마당, 2부 기념대법회, 3부 어울림 한마당으로 꾸려졌으며, 마술쇼, 초청공연, 불교대학총동문회 찬불가 동아리의 합동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불교신문3523호/2019년10월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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