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포교사회 24기 품수증 수여
지난해 비해 두 배 이상 포교사 배출
해외포교·다문화부 활동 ‘눈길’

제24기 국제포교사 품수식과 창립 21주년 기념법회가 9월2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렸다. 사진은 포교원장 지홍스님과 함께한 신규 국제포교사들이 전법 의지를 다지며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제24기 국제포교사 품수식과 창립 21주년 기념법회가 9월2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렸다. 사진은 포교원장 지홍스님과 함께한 신규 국제포교사들이 전법 의지를 다지며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처음 독일 땅을 밟았을 때 포교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이었죠. 시간이 흐르면서 가정집에서도 수업이 이뤄지게 됐고 이제는 별도 공간에서 명상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해외포교 애로점, 한마디로 고생길이지만 그만큼 보람이 큽니다.

10월부터 12월 초까지 독일에서의 또 다른 포교가 이뤄지게 됩니다. 탈종교화가 세계적인 추세지만, 영성에 대한 갈증이 있는 한 앞으로도 전법의 수레바퀴는 쉼 없이 굴러나갈 것입니다. 해외포교에 관심 있는 포교사들은 불교 이치를 가슴 안으로 깨닫고 우리 안으로 녹여내 스스로의 생활에 적용 가능한 언어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9월28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 독일에서 국제포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화진 포교사의 발표가 끝나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이 포교사는 그간의 모범적인 해외포교를 인정받아 김성림 국제포교사 회장으로부터 약 45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독일 포교 사례를 발표한 이화진 포교사가 김성림 회장으로부터 포교기금을 전달받고 있다.
독일 포교 사례를 발표한 이화진 포교사가 김성림 회장으로부터 포교기금을 전달받고 있다.
배성근 신임 포교사가 전도선언을 낭독하는 모습.
배성근 신임 포교사가 전도선언을 낭독하는 모습.

국제포교사회는 이날 불기 2563년 제24기 국제포교사 품수식과 창립 21주년 기념식을 봉행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13명에 비해 신규 품수를 받는 포교사가 12명 늘어 관심을 모았다. 김성림 회장은 축사에서 “국제포교사회는 국내 안팎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부처님 가르침을 포교하고 한국불교 국제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불법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수행을 실천하고 투철한 신심이 항상 선행되어야 한다.”

이어진 품수식 현장. 포교원장 스님은 새내기 국제포교사들에게 품수증을 직접 수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국제포교사들도 “많은 사람의 이익을 위해 많은 사람의 행복을 위해 마을에서 마을로, 세상을 불쌍히 여겨 길을 떠나겠다”는 전도선언을 낭독하며 포교 의지를 다졌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스님가 새내기 국제포교사에게 법문하고 있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스님가 새내기 국제포교사에게 법문하고 있다.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이날 법문에서 “포교사라면 여래의 방에 들어가 여래 옷을 입고, 여래의 자리에 앉아 대중들에게 널리 법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복적 신앙에서 벗어나 나와 다른 사람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행원의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교원장 스님은 “여러분 모두 이 세상에 태어날 때 과거 전생, 부처님과 지중한 인연이 있다. 단순 인연이 아니라 부처님과 큰 약속을 한, 부촉 받는 사람들”이라며 “거칠고 험한 세상에서 자비심과 인내심을 갖고 중생을 대했으면 한다. 고난이 있더라도 평화로운 마음으로 극복하고 전법에 매진했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남다른 각오로 똘똘 뭉친 신임 포교사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배성근 포교사(전 창원대 교수)는 “체계적으로 보살행을 펼치고 싶었고, 한국불교 세계화에 기여하며 보다 의미 있는 신행활동을 하고 싶어 국제포교사의 길로 들어섰다”며 “우리나라 중요문화재 70% 이상이 모두 불교와 관련 있다. 이러한 좋은 성보를 외국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0여년 간 미국 유학생활을 하던 도중 불교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에게 교리를 체계적으로 알려 주고 싶어 국제포교사가 됐다는 이성민 씨도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경전을 외국어로 번역하는 일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포교사회는 지난 1998년 창립 이해 올해로 21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330명의 국제포교사를 배출했다. 어린이 영어 자타카 대회, 국내 다문화 활동, 외국인 대상 템플스테이, 연등축제 참여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사단법인 문화나눔을 설립해 불교와 전통 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국제포교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11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성림 회장 또한 국제포교사의 중요 덕목인 수행과 참여를 강조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국제포교사들의 활동 발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국제포교사들의 활동 발표.
이화진 포교사의 독일 포교 사례.
이화진 포교사의 독일 포교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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