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정신 이어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 만들자”
“만해 정신 이어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 만들자”
  • 박인탁 기자
  • 승인 2019.08.12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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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12일
제23회 만해대상 시상식서 당부

와다 하루키 日 도쿄대 명예교수
역대 수상자 116명 중 첫 일본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문학평론가 김우창 고대 명예교수,
연극연출가 임영웅 산울림 대표도
만해대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 올려
8월12일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 시상자와 와다 도쿄대 명예교수 등 수상자가 함께 기념촬영을 가졌다. 신재호 기자

“3·1 독립선언은 일본 국민을 향한 조선 민족이 위대한 설득의 목소리였습니다. 그 목소리를 듣는 한, 일본인은 변해갈 것입니다. 우리는 분리돼서는 평화로운 인간적인 삶을 실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해평화대상을 받게 돼 다시금 그날의 만해 한용운의 소리를 듣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지금까지와 같은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812 오후2시 인제 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 23회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만해평화대상을 수상한 와다 하루키(和田 春樹)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는 이같이 수상소감을 밝혔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는 일본의 한국 강제 병합이 불의(不義) 부당(不當)함을 알리기 위해 한일 양국 지식인 공동성명서 발표에 앞장서는 등 고교생시절부터 66년동안 일본 정부와 국민이 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식민지 지배의 과거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하는 마음을 갖고 살도록 노력해 온 일본의 대표적인 진보지식인이다.

특히 최근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그에 따른 일본의 경제보복조치가 이어지는 등 한일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된 가운데 역대 만해대상 수상자 116명 가운데 처음으로 일본 국적인 와다 하루키 교수가 만해평화대상을 수상하게 돼 더욱 더 눈길을 끌었다.

와다 하루키 교수는 현재의 긴장된 한일 관계를 앞에 두고 일본 국민의식의 변혁은 아직 이뤄졌다고 할 수 없고 전진(前進)을 확실히 쌓아 올려가는 노력이 더 필요한 때라고 지적한 뒤 일본의 전후세대는 거북이걸음과 비슷한 느린 페이스라 하더라도 인식을 바꾸고 있으며 바꿔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한일 양국간의 희망적인인 미래를 내다봤다.

만해축전추진위원회는 21회 만해축전둘째날인 오늘(812) 인제 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23회 만해대상 시상식을 거행하고 민족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해온 만해 한용운선사의 뜻을 계승해 나갈 것을 서원했다.

이날 만해대상 시상식에서는 와다 하루키 교수가 만해평화대상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만해실천대상’, 문학평론가인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와 한국의 대표적인 연극연출가인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가 만해문예대상을 수상해 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을 가득 채운 700여 명의 사부대중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만해실천대상 수상단체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보루로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응급상황 발생으로 인해 이날 시상식에도 늦게 도착한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만해대상의 영광은 20년간 묵묵히 그 길을 이끌어왔던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몫이자 오늘도 사선에서 뛰고 있는 모든 응급의료진의 몫이어야 한다면서 모든 응급의료진의 뒤에서, 끝까지 지지하고 후원하는 저희만의 소명을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혀 큰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와다 하루키 명예교수에게 만해평화대상을 수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만해축전조직위원회 총재)은 만해대상 수상자들을 격려하면서 만해스님의 정신을 오늘날에도 계승해 실현시켜 나갈 것을 당부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법어에서 “3·1독립운동을 이끈 민족 대표자 중 한 분인 만해스님은 보편적 정의와 인권, 진정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평생을 노력해 온 지도자이자 사상가라고 평가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어 우리가 만해의 사상을 기리고 실천하는 것은 과거의 정신을 돌아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는 갈등과 분쟁 등을 뛰어넘어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인류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라며 만해 정신을 실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은 순국선열에 대한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만해 한용운 선사 동영상 관람, 국악인 남상일 국악공연, 맹문재 시인의 진리는 세력만 못한가-만해 한용운의 말씀축시 낭독 등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최상기 인제군수의 환영사,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대회사(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 대독),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법어, 윤성이 동국대 총장의 축사, 강천석 조선일보 논설고문의 만해대상 종합심사평 발표, 시상, 기념촬영 등으로 펼쳐졌다.

시상식에서는 제3교구본사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 백담사 주지 삼조스님,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인스님, 동국대 기획부총장 종호스님, 주호영 국회 정각회 명예회장, 김상만 인제군의회 의장, 임성덕 인제경찰서장, 김재홍 인제소방서장, 조규헌 인제군교육지원청 교육장 등도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한편 제21회 만해축전은 8월11일부터 14일까지 동국대 만해마을 등 인제군 일원에서 만해와 설악 조오현학술세미나, 전국중고등학교 시낭송대회, 님의침묵 서예대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열리고 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법어를 통해 만해 정신을 계승할 것을 당부했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이 문학평론가인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에게 만해문예대상을 수여했다.
만해문예대상 수상자인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를 대신해 배우 윤석화 씨가 수상소감을 대독하고 있다. 

인제=박인탁 기자 parkintak@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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