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노조, ‘사장 배임’ 등 의혹 제기
사측, 각종 의혹 해명하며 “문제 없다”

불교방송이 제10대 사장 선임을 앞두고 노조 측에서 현 사장의 공금횡령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내분에 빠졌다. 복수노조인 불교방송 희망노조(위원장 손근선)는 지난 6월12일부터 24일까지 3차례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불교방송 사장의 불법적인 공금 횡령, 불교방송 사장과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 간의 유착관계 등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노조 측의 관련 의혹제기를 전면부정하고 나섰다.

희망노조는 회사 관련 규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불교방송 사장이 동국대 부동산·자산관리 최고경영자과정불교대학원 불교리더십최고위과정에 입학해 780만원 남짓한 회사 공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불교방송 사장이 불교방송 사장 추천권을 갖고 있는 대한불교진흥원의 이사장과 유착관계를 형성해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등 비리를 저질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또 다른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의 신간 서적을 다량 구매했다며 배임과 횡령, 김영란법 위반 등의 혐의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불교방송 회사 측은 지난 627일 입장문을 통해 희망노조 측이 사실확인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불교방송 회사 측은 입장문을 통해 사장의 동국대 학비 부당 지원 의혹 건은 불교방송 취업규칙 제49(교육훈련)에 의해 적법하게 집행됐다고 강조했다. 선 사장이 등록한 동국대 최고위과정은 비학위’ ‘비교과’ 과정으로, 학위 취득 및 자격증 취득과 관련 없는 직무교육 훈련의 일환이라고 입장이다.

취업규칙 제49조에 의거 임직원 누구나 심사를 통과하면 지원받을 수 있고 과거 임원과 직원의 직무교육에 대한 지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의 부적절한 불교방송 법인카드 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대한불교진흥원이 이각범의 화쟁토론’ 프로그램 제작 전체 비용과 자원위원회 회의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화쟁토론 진행자인 이각범 이사장은 사적으로 불교방송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회의비로만 지출했고 이 또한 한달에 80만원 한도 내에서 사용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진흥원 이사장의 해당 프로그램 사유화 의혹에 대해서도 PD교체는 라디오에서 TV로 프로그램이 바뀌면서 이뤄졌고, 작가 교체도 정식 작가가 아닌 자막 작가가 출연자의 발언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해 교체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불교방송 회사 측은 차기 사장 후보 추천 과정의 불투명성 의혹 제기에 대해 공모절차를 진행했던 8, 9대 사장 이전인 초대 사장부터 7대 사장까지는 공모절차 없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진흥원 한 이사의 신간서적 200권 구입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도서를 구입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불교방송 재단은 희망노조의 감사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627일부터 71일까지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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