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노위 등 3개 종단 노동·인권委
노사갈등 중재하며 잠정 합의 이끌어

근무조건 개선 문제로 갈등을 빚던 국립생태원 노사가 종교계 도움으로 타협했다. 사진은 30일 넘게 청와대 앞에서 단식 중인 이귀진 세종충남지역노조 위원장(오른쪽)을 위로 방문한 양한웅 사회노동위 집행위원장(왼쪽) 모습.
근무조건 개선 문제로 갈등을 빚던 국립생태원 노사가 종교계 도움으로 타협했다. 사진은 30일 넘게 청와대 앞에서 단식 중인 이귀진 세종충남지역노조 위원장(오른쪽)을 위로 방문한 양한웅 사회노동위 집행위원장(왼쪽) 모습.

근무조건 개선 문제로 갈등을 빚던 국립생태원 노사가 종단 등 종교계의 중재로 합의를 이뤄냈다.

국립생태원과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노동조합은 627 집중교섭을 진행하고 타협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 과정에서 삭감된 인상분과 처우개선비 등을 노동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스님) 등 종교계 도움이 노사합의에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계약직이었던 국립생태원 노동자들은 지난해 7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임금이 삭감되고 노동시간이 이전보다 늘어나자 지난 4월부터 근무조건 개선을 주장하며 파업을 진행했다. 이귀진 세종충남지역노조 위원장 등이 30일 넘게 단식농성을 펼쳤지만, 해결은 요원한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종단의 사회노동위원회를 비롯해 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등 3대 종단 노동·인권위원회는 지난 25일 국립생태원장에게 긴급 면담을 요청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당시 3대 종단 노동·인권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사측에 갈등을 화합적으로 풀 것을 요구하며 적극적인 중재에 앞장섰다.

양한웅 사회노동위 집행위원장은 더운 날씨에 장기간 단식이 이어지면서 노동자의 건강이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합의에 이르게 돼 다행스럽다"며 "앞으로도 차별 받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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