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일로 직장직능 불교에 봄바람이 분다
침체일로 직장직능 불교에 봄바람이 분다
  • 엄태규 기자
  • 승인 2019.03.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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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 직장직능 불자회 창립 잇따라
최근 직장직능불자회 창립이 잇따르며 그동안 침체됐던 직장직능 불교에 훈풍이 불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강화군청 불자회 창립법회 모습. 불교신문 자료사진.

마포구청, 강화군청 창립 이어
원주혁신도시 불자연합회
대구시‧구‧군 공불련 4월 창립

불자회 창립 및 활성화위해
신행 공간 및 법회 지원 등
지역 사찰‧스님들의 관심 필요

2000년대 초반은 바야흐로 직장직능 불교 전성기였다. 전국 곳곳에서 직장직능 불자회가 창립되고 연합 법회, 수련회 등 행사도 풍성했다. 직장직능 불교 활성화를 이끌었던 것은 공직사회에서 활동하는 불자들이었다. 감사원불자회 등 공무원불자회를 중심으로 전국 지자체는 물론이고 중앙부처에서도 불자회 창립이 줄을 이었다. 직장직능 불자회가 활성화되면서 자체적으로 법회 등 신행활동을 이어오던 불자들도 서로 교류하고 연대하면서 다양한 연합행사들이 줄을 잇기도 했다.

하지만 불자들의 고령화 문제로 직장직능 불자회 역시 침체기를 겪어왔다. 특히 불자회에서 주요 역할을 했던 불자들의 정년퇴임과 신규 회원들의 유입이 감소되면서 활동이 위축돼 왔다.

최근 침체됐던 직장직능 불자회에 다시금 순풍이 불고 있다. 몇몇 지자체들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불자회 창립이 잇따르며 직장직능 불자회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청 소속 불자회 ‘불심회’ 창립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강화군청 공무원불자회가 창립됐다.

또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 불자연합회도 지난해 12월부터 간담회를 통해 불자연합회 창립을 위한 추진해 온 결과 오는 4월17일 원주 국형사에서 공식 창립을 앞두고 있다. 대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무원 불자 100여 명도 오는 4월6일 시‧구‧군 불자회 연합 모임인 대구시‧구‧군 공불련 창립법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같은 직장직능 불자회 창립은 정기적인 신행활동과 불자회원 확대 등의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불교사암연합회와 교류하면서 지역 불교 활성화의 계기도 마련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청 불자회 ‘불심회’는 불자회 창립 이후 회원 30여 명이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 점심시간마다 월례법회를 봉행하고 신심을 다지고 있다. 지난 2월말에는 처음으로 불심회 회원들과 마포구불교사암연합회가 함께 신년법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강화군청불자회도 창립 이후 지역 불교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회원 40여 명이 함께 매월 불자회 자체적으로 법회를 봉행하고 강화 법왕사 법회에도 동참하고 있다. 불자회가 창립되면서 그동안 적극적으로 종교를 나타내지 않던 이들도 불자회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 불자연합회는 중앙신도회가 실시하고 있는 직장직능단체 신도조직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침체되고 있는 직장직능 불자회를 활성화하고 개별적인 신행활동이 어려운 불자회원들의 신행을 돕기 위한 취지다. 지난해 12월부터 창립을 준비해왔으며, 지난 2월말에는 혜민스님 초청 강연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현재 지역 내 불자회원 현황 파악을 토대로 창립 전 까지 회원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원주지역 13개 공공기관 불자회가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장이 만들어지면서 기존 불자회 활동 역시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 2월 마포구불교사암연합회와 마포구청 불자회 ‘불심회’가 함께 한 신년법회. 불교신문 자료사진.

이같이 직장직능 불자회들이 창립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더불어 지역 사찰과 스님들의 관심과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 마포구청 불심회의 경우 마포구 불교사암연합회가, 강화군청불자회는 강화 법왕사와 강화군 사암연합회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창립을 앞두고 있는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 불자연합회의 경우 제4교구본사 월정사와 원주 국형사에서, 대구시‧구‧군 공불련은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지역 사찰의 관심과 지원은 직장직능 불자회가 안정적으로 신행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점에 반드시 필요하다. 이들 직장직능불자회 역시 지역 사찰의 지원을 불자회 활동을 위해 필요한 요소로 꼽았다.

이에 대해 심무경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 불자연합회장은 “불자연합회 창립을 준비하면서 지역 사찰과 중앙신도회의 도움이 컸다. 특히 국형사 스님께서 적극적으로 불자연합회를 지원해 주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지역 사찰의 지원으로 불자연합회 활동이 활성화되면 지역 불교 역시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창립 전까지 불자회원들의 현황을 파악해 회원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혁신도시를 비롯해 원주지역을 대상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정열 강화군청 공무원불자회장도 “강화 법왕사를 비롯해 강화군 사암연합회에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계셔서 창립 이후 불자회가 빨리 안착했다고 생각한다. 매월 법왕사 법회에 동참해 신행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현재 4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불자회 창립 이후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많다. 앞으로 불자회를 더욱 활성화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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