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사회분야 결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의 도움으로 복직이 확정된 KTX 해고 승무원들이 지난 10월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해 감사인사를 전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불교신문 자료사진>

사회노동위, KTX·쌍용차
해고자 문제해결에 앞장서 

'세계일화' 가치 실천한 교계
국제개발 협력단체 활약 여전

공공성 지키지 못한 일부 단체
역할 못하며 비판 면치 못해

2018년은 갈수록 심화되는 저성장·고실업 경제 침체와 혐오로 인한 사회 갈등이 발생하며 유난히 차별받는 이들이 많았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소외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달한 종단의 대사회적 활동이 눈길을 끌었다.

그 중심에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있었다.노동 빈곤 인권 이주노동자 성소수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4300여 일간 기나긴 투쟁을 지속해온 KTX 해고 승무원 복직 합의에 단초를 제공했으며, 극으로 치닫던 쌍용자동차 노사 갈등 해결에도 앞장섰다. 또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제주4.3사건 희생자와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양민 피해자 추모제를 봉행하며 세간의 관심을 일깨웠다. 저임금과 고용불안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시민사회활동가를 위한 템플스테이도 정기적으로 열며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은 한국전쟁에 참전해 우리나라를 도왔던 푸에르토리코 지진피해 성금 모연을 주도하며 북중미 지역까지 부처님 자비정신을 전달했다. 연탄사용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까지 전달하는 ‘아이연탄맨 캠페인’도 5년째 이어오며 주변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곳곳에 부처님 가르침을 퍼뜨리려는 교계 국제개발협력단체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창립 15주년을 맞은 지구촌공생회는 캄보디아 네팔 케냐 등지에서 학교 건립, 식수, 푸른 마을 조성, 지뢰 제거 사업 등을 펼치며 인류는 한 생명이고 한 가족이라는 ‘세계일화(世界一花)’의 가치를 실천했다.

로터스월드는 미얀마 등지에 희망의 배움터를 선물하며 아이들의 웃음을 되찾아줬으며, 어린이 구호사업을 하는 굿월드자선은행은 필리핀에 3번째 데이케어센터를 완공하며 종교를 초월한 자비행을 펼쳤다.

반면 올해도 일부 시민단체는 공공성과 건강성을 지키지 못한 행동을 펼치며 건전성을 의심케 만들었다. 바른불교재가모임 참여불교재가연대 정의평화불교연대 등 교계 시민단체가 포함돼 있던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는 몇몇 재가 단체들과 함께 ‘불교개혁행동’이라는 새 연대체를 만들어 종단 혼란을 부추기는데 더욱 열을 올렸다.

36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는 불교와 무관한 외부 시민사회 단체, 타종교인, 종단에서 징계 받은 스님들과 함께 종단 분열을 조장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어지러운 종단 상황을 틈 타 연일 종헌종법을 부정하고 성스러운 신행공간인 서울 조계사 대웅전 난입해 도량을 훼손하는 행위 등은 종도들의 비판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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