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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 (2018).6.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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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지본처한 황룡사 감은사 진신사리불국사 무설전 친견법회 후 비로자나, 아미타불상 봉안
불교중앙박물관은 6월11일 국공립박물관에 수장돼 있던 경주 황룡사 출토 사리와 감은사 출토 사리를 이운하고 고불식을 봉행했다. 진신사리를 이운하며 탑돌이를 하는 불자들.

자장율사가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643년 신라로 돌아와 조성한 경주 황룡사 구층목탑에 봉안됐던 사리가 환지본처했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오심스님)은 오늘(6월11일) 조계사에서 ‘황룡사 감은사 부처님 진신사리 환수 고불식’을 봉행했다. 이번에 돌아온 사리는 경주 황룡사지 출토사리 5과, 감은사지 서삼층석탑사리 1과, 울주 내원암 발견 사리 1과다.

사리신앙의 기원을 찾아가보면 부처님 열반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불소행찬> ‘분사리품’을 보면 부처님 열반 후 여덟 나라 왕이 사리를 나눠 8만4000개 탑을 조성했다고 한다. 부처님 열반을 기록한 경전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내용이 탑을 세워 부처님 사리를 봉안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오랜 세월동안 불자들에게 사리는 부처님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거쳐 무분별한 문화재 발굴로 탑이나 사리는 불교성보로서 대접 받지 못했다. 문화재 중 하나로 인식되면서 탑에서 수습된 사리와 사리장엄구는 사찰을 떠나 박물관에 수장됐다. 종단은 2016년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의해 전국 국공립박물관 수장고에 있던 사리를 문화재가 아닌 신앙의 대상으로 되돌려 놓는 데 뜻을 모았다. 2017년 경주 분황사, 부여 무량사 김시습 사리 등 40과가 본래 자리를 찾은 데 이어 올해 황룡사, 감은사, 내원암 사리가 돌아왔다.

불교중앙박물관은 6월11일 국공립박물관에 수장돼 있던 경주 황룡사 출토 사리와 감은사 출토 사리를 이운하고 고불식을 봉행했다. 사진은 진신사리를 이운해 조계사 일주문으로 들어서는 모습.

황룡사지 출토사리와 감은사지 서삼층석탑사리는 제11교구본사 불국사 무설전에서 사리 친견법회 후 국보 26호 금동비로자나불좌상, 국보 27호 금동아미타불좌상에 봉안될 예정이다. 또 내원암 사리는 내원암 친견법회 후 새로운 탑을 조성해 봉안된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황룡사, 감은사 출토 진신사리가 그 긴 시간 박물관 수장고에 봉안됐다고 생각하면 죄송스러울 다름”이라며 “부처님 사리를 이운해온 공덕으로 모든 시비와 갈등, 불교를 폄훼하는 사람들까지 본래 불성으로 돌아가길 기원하고, 남북이 평화로워지고 한반도에 부처님법이 융성해지고 모든 생명이 행복하길 기도한다”고 설했다.

총무원 문화부장 종민스님은 “부처님의 사리는 그 시대마다의 사리장엄을 통해 불교문화를 오롯하게 꽃피워낸 불교신앙의 정수이자 결정체”라며 “2019년까지 총 13건 129과 사리이운 불사가 원만하게 마무리될 때까지 사부대중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박물관장 오심스님은 “오늘 봉행한 고불식은 예경의 대상인 성보로서 본래 의미를 되찾는 의식”이라며 “부처님을 상징하는 신앙의 대상이자 가르침인 진신사리가 본래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오심스님이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에게 이운해 온 사리를 전하고 있다.
불단에 사리를 이운한 후 예경하는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참석해 진신사리 이운을 축하했다.
이날 고불식에는 조계종 포교사들과 조계사 신도들, 불교중앙박물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했다.
고불식 후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이운되는 사리.

어현경 기자  사진=신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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