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허리케인 피해 복구위한 온정 이어져

서울 도선사 회주 동광스님(사진 오른쪽)이 푸에르토리코 지진피해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몰아친 허리케인 피해로 약 1000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를 돕기 위한 불교계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도선사 회주 동광스님, 가평 백련사 주지 금산스님(총무원 기획실장), 서울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은 오늘(2월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예방하고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에 푸에르토리코 복구성금을 전달했다. 봉은사는 2420만원, 도선사는 2000만원, 백련사는 1000만원을 각각 쾌척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푸에르토리코는 6.25 한국 전쟁으로 우리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 고귀한 희생으로 우리나라를 지켜준 고마운 나라”라면서 “그동안 우리가 잘 알지 못해 도움을 주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지원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인연을 맺은 푸에르토리코가 어려울 때 은혜를 갚을 수 있도록 정성을 모아준 각 사찰의 스님과 신도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라며 “이것이 부처님께서 강조하신 무한자비와 무주상보시의 내용”이라고 치하했다.

가평 백련사 주지 금산(승원)스님(사진 오른쪽)이 푸에르토리코 지진피해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는 6.25 한국전쟁 당시 6만명의 대규모 병력을 파견해 우리나라에게 도움을 줬다. 그 중 800여 명의 목숨이 희생됐으며 100여 명은 실종상태로 남아있다. 이처럼 목숨을 걸고 우리나라를 지켜준 고마운 나라이지만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군종교구장을 역임하며 6.25전쟁 참전국에 관심을 가진 총무원 총무부장 정우스님을 중심으로 모금활동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먼저 복구성금 3000만원을 아름다운동행에 전달하며 솔선수범했다. 이후 군종특별교구와 서울 조계사 등에서도 정성을 보탰다. 지금까지 총 1억3000만원이 모연됐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총무부장 정우스님은 “푸에르토리코는 현재 허리케인 피해로 국토의 80%가 훼손되고 폐허가 된 상태”라며 “향후 3억원까지 모금을 진행한 뒤 1차로 현지에 모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봉은사도 푸에르토리코 지진 피해복구에 정성을 보탰다.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오른쪽 네번째)과 신도회 임원단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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