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스님 측, ‘사유재산 100억’
불교닷컴 보도는 “악의적 허위”
“해종언론 불교닷컴의 행태와
그 배후 발본색원할 것”

고건축박물관은
전흥수(설정스님 친형) 대목장이
사재 털어 만든 건물

불교건축문화와 전통문화 간직한 자산
IMF 경영난으로 경매 넘어갈 위기 처하자
설정스님이 막대한 빚 떠안고 인수
설정스님 사적 소유 아닌
유실 방지 위한 ‘매매가등기’ 상황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
“향후 수덕사의 수행도량으로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 절차 진행“
전흥수 대목장도
수덕사에 수차례 기증의사 밝혀

‘아니면 말고식’의 흑색·비방행위
흑색선전 기사를 대량으로 써온
불교닷컴의 뿌리 깊은 폐단
이번 선거 통해 꼭 극복할 것

불교닷컴의 보도에 대해 덕숭총림 수덕사 측이 “‘아니면 말고’식의 흑색비방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불교닷컴 홈페이지 캡쳐.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에 따르면 설정스님은 현재 불교건축을 포함한 한국 고건축 보존을 위해 한국고건축박물관의 강제 경매처분을 막고, 전흥수 대목장으로부터 증여를 받아 종단과 수덕사의 공익을 증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제35대 총무원장 선거 기호1번으로 입후보한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이 100억 원대의 사유재산을 소유했다는 불교닷컴의 보도에 대해 덕숭총림 수덕사 측이 “‘아니면 말고’식의 흑색비방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덕숭총림 수덕사 측은 오늘(9월25일) 오전 불교닷컴이 24일 보도한 ‘설정스님 백억원대 사유재산…2014년 무더기 가등기 확인’기사와 관련해 주지 정묵스님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채무가 있는 고건축박물관의 보존을 위해 가등기한 바 있는데, 이를 불교닷컴은 마치 스님이 100억대의 사유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왜곡 보도했다는 게 수덕사 측의 설명이다.

수덕사 측은 “해종언론의 불교닷컴 보도는 ‘아니면 말고식’의 흑색·비방행위로, 신속하게 법률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제소함으로써 해종언론 행태와 그 배후 등에 대해 발본색원할 것”이라며 “과거부터 선거기간을 이용해 흑색선전 기사를 대량으로 써온 뿌리 깊은 폐단을 이번 선거를 통해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늘(9월25일) 열린 사실관계 해명을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설정스님 측 관계자는 "총무원장 선거를 떠나 종단에서 두루 존경받는 어른을 일개 파렴치한으로 만든 만큼 매우 죄질이 나쁘다"며 “해종언론의 패륜적이고 사악한 보도행태를 기어이 뿌리 뽑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해종언론 불교닷컴은 아직 소유권을 취득한 것이 아님에도 100억원대 재산 보유라는 허위제목과 허위사실을 보도해 스님의 명예를 훼손함은 물론 종도들로 하여금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하고 있다”며 “해종언론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대응을 진행할 것”을 밝혔다.

수덕사 측은 고건축박물관과 관련된 경위를 소상하게 해명했다. “전흥수 대목장은 설정스님 친형으로 한국 고건축의 역사와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충남 예산군 덕산면 대동리 152-15외 15필지와 13개동 건물을 100억원 상당의 사재를 들여 조성했다”면서 “그런데 박물관 신축을 하면서 IMF를 맞게 되고 이로 인해 금융기관 차입 및 건설업체 등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되자 (주)한국목재산업 등에서 2009년 8월6일 가압류 및 경매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덕사 측은 “전흥수 대목장은 이후에도 어떻게든 박물관을 정상적으로 유지 운영하고자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설정스님에게 채무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매매예약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그러던 중 전흥수 대목장은 박물관이 경매로 처분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수덕사에 수차례 채무인수 조건부 증여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수덕사 살림이 여의치 않아 보류하던 중 대목장이 노환과 지병으로 인하여 2014년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이후 “대목장은 2014년 10월20일 동국대 병원에 입원 중 설정스님에게 다시 증여의사를 밝히고 매매계약에 기한 계약을 공증하고, 매매예약 가등기를 했다”면서 “매매예약완결권 행사는 2018년 12월31일까지이고, 이 예약완결권을 행사해야 비로소 소유권을 취득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물관의 향후 활용 계획도 밝혔다. 수덕사 측은 “전흥수 대목장, 설정스님, 덕숭총림 간에 수덕사가 인수해 수행도량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안을 갖고 현 주지 스님 부임 이래 구체적인 내역을 협의·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건축박물관은 단순한 건축물 개념이 아니라 불교건축 문화와 전통문화를 담보로하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수덕사와 설정스님은 이런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불교 건축문화와 전통 건축문화를 알리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이석만 불교닷컴 대표의 입장을 들으려고 전화 연결을 시도하고 문자메시지로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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