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도 둘째도 화합...종단이 추구해온 운영방향 계속 이어갈 터"

 

신임 원로회의 의장 종하스님.

조계종 원로회의 신임 의장에 종하스님이 선출됐다. 원로회의는 오늘(6월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54차 회의를 열고 새 의장에 종하스님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부의장에는 암도스님이 선출됐다.

이번 선출은 전 원로의장 밀운스님과 부의장 원명스님의 원로의원 임기 4월26일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새 원로의장 종하스님과 부의장 암도스님은 지난 4월 부의장에 선출된 세민스님과 함께 오는 12월10일까지 제8대 의장단의 잔여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왼쪽부터 부의장 세민스님, 의장 종하스님, 부의장 암도스님.

신임 원로회의 의장 진산 종하대종사는 1959년 당대 대강백 고봉(高峰)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중앙종회의장, 개혁회의 부의장, 총무원 총무부장과 부원장 등 종단 입법ㆍ행정기관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8년 원로의원 선출에 이어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신임 부의장 여산 암도대종사는 천운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5년 덕림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조계종 교육원장을 비롯해 고불총림 백양사 주지, 조계종 중앙상임포교사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의장에 추대된 직후 종하스님은 중앙종무기관 소임자 스님들의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총무원은 사부대중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라며 “사부대중에 늘 봉사하는 마음으로 소임을 보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종단에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종단 특유의 원칙과 관습도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앙종무기관 소임자 스님들의 인사를 받고 있는 새 의장단.

교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원로회의의 역할은 첫째도 화합 둘째도 화합 셋째도 화합”이라며 “전임 의장단 스님들의 뜻을 잘 이어받아 이제까지 종단이 추구해온 방향 그대로 나갈 것임을 여러분께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원로회의 인사말에서 “오늘 추대된 의장 스님을 진심으로 예경하며 그 고견을 종단 운영의 지남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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