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 목소리 많았던 모둠토론

제1차 사부대중공사 모둠토론에서는 진지한 의견이 활발하게 오고갔다.

이번 대중공사에서도 모둠토론은 활기를 띄었다. 어느 때보다 자성의 목소리가 많았다. 불교의 존재 이유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 제기됐다. “신도가 줄어드는 것에 연연하지 말고 사람들의 고통과 사회의 아픔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라(1모둠)”는 의견이 주목받았다.

“강원의 스님이든 선방의 스님이든 더 많이 알고 더 빨리 깨닫는 것에 열중한 나머지 옆에 있는 사람을 챙기고 감싸는 자비를 배우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전 백양사승가대학장 우궁스님의 고백도 올렸다. “수행과 생활불교로 감화력을 높이는 동시에 재가자의 역할과 참종권을 확대해야 한다(2모둠)”며 재가불자에 대한 존중이 중흥의 시작이란 견해도 보였다.

재정의 투명성이 신뢰회복의 지름길이라는 주장도 새삼 확인됐다.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스님은 “종교도 사실 자본주의로부터 변형된 조직이지 결코 이탈한 조직은 아니다”라며 “삼보정재를 얼마나 공평하고 합리적으로 관리하고 분배하느냐가 지속가능한 종단 발전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실제적인 포교혁신의 방법도 나왔다. “교구본사마다 유치원이든 대안학교든 반드시 하나는 운영하자(3모둠)”는 제안도 다수의 지지를 얻었다.

대중공사 자체도 높이 평가됐다. 부산 대광명사 주지 목종스님은 “회를 거듭할수록 토문화가 성숙되어 가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대중공사의 힘을 믿었다. 전 포교원장 혜총스님은 “대중공사가 왕도(王道)”라며 “대중공사를 통해 종단을 조금씩 바꿔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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