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대계본부, 어떤 일 하게 되나

지난 18일 열린 제1차 사부대중공사에서 참석 대중들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불교의 4가지 적폐 

조직화 결여…사회와의 소통 미흡 

옅은 공동체의식…인재 부족

 

대중공사 의견 모아 

각 위원회와 기관이 

구체적인 종책으로 생산

백년대계본부가 출범한 주된 계기 가운데 하나는 ‘불자 300만 명 감소’에 대한 교계의 충격이었다. 백년대계본부는 제1차 사부대중공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불자 감소의 원인을 △출가자와 재가자 간의 조직화 결여 △일반사회와의 소통 미흡 △개인주의와 문중중심주의에 따른 공동체의식 부족 △대중의 눈높이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할 인재 부족으로 꼽았다. 결국 이러한 4가지 적폐를 극복할 대안을 창출하고 불자들의 단결을 독려하는 일이 곧 백년대계본부의 역할이 될 전망이다.

백년대계본부는 총무원장 직속기구로 불교사회연구소 화쟁위원회 사부대중공사추진위원회 미래세대위원회 종책개발위원회 등 5개 기구의 업무를 총괄하는 종단의 미래전략 수립부서다. 사부대중공사 그리고 산하 위원회와 기관의 자체적인 활동과 협력으로 성과를 만들어가는 ‘투트랙’ 전략으로 운용된다. 

대중공사에서 쏟아지는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수렴한 뒤 그와 연관되는 위원회가 구체적인 종책으로 현실화하는 방식이다. 사무총장 일감스님은 “형식적인 회의를 최대한 줄이고 각 기관과 위원회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오는 6월 열리는 2차 대중공사에서 백년대계에 대한 밑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화두는 ‘함께’라는 목소리도 높다. 공동 본부장에 임명된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은 “불교가 발전하려면 대중이 움직이고 변화하고 참여하는 자세가 생활화돼야 한다”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소통과 공감과 신뢰로 종도 전체의 역량이 생산적으로 작동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본부장인 호성스님은 “종단의 변화를 논하기에 앞서 스님과 재가불자들이 먼저 성찰하고 변화해야 한다”며 “우리들의 주인의식이 어마어마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제1차 사부대중공사에서 치사를 하고 있는 총무원장 자승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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