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461명 중 과반 이상 참석 못해

3월15일 통도사 산중총회가 소집됐지만 구성원 461명 중 164명 참석으로 연기됐다.

차기 방장 선출 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던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영배스님) 산중총회가 성원 미달로 연기됐다. 

통도사는 오늘(3월15일) 오후 경내 설법전에서 산중총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전체 구성원 461명 가운데 164명만 구성원명부에 등록하고, 최종 회의장에는 153명만 참석했다. 산중총회 개최 요건인 과반수 성원에 미치지 못해 총회를 유예했다. 이에 따라 통도사는 이날 참석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하며 차기 산중총회 소집일정 등을 논의했다.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은 “공고를 했음에도 불구 산중총회가 무산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스님들은 “산중총회법에 따르면 차기 방장추대를 위한 총회는 현 방장스님의 임기만료 6개월 전에 소집했어야 한다. 그러나 뒤늦게 산중총회를 열고 결국 성원 미달로 무산된 것을 집행부는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으나 뚜렷한 입장차에 의해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마무리 됐다. 통도사 교무국장 진응스님은 “통도사 보살계 수계산림 이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대중스님들의 의견을 모아 산중총회 소집 날짜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도사는 차기 방장 후보를 두고 총림 내 문중 간 입장차가 크게 갈렸다는 점에서 산중총회 재소집이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편, 산중총회가 무산된 후 통도사 최대 문중인 노천문도회가 보광선원에서 문도스님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어 현문스님을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지난 2월17일부로 임기 만료된 회장 성파스님 후임으로 현문스님이 만장일치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또한 수석부회장에 조계종 군종교구장 정우스님, 부회장으로 동주·명신스님을 각각 선출했다.

이날 노천문도회 임시총회는 무산된 산중총회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산중총회가 무작정 연기될 수도 있는 점에서 산중총회 구성원 3분의 1의 발의로 회의를 소집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노천문도회는 구성원 3분의 1인 154명의 서명을 받아 산중총회 소집권자인 주지 영배스님에게 조속한 산중총회 재소집을 요청하는 뜻을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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