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장안사 주지 정오스님

노스님 지원해 준 종단에 감사 

홍보 현수막 마련해 후원 힘보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입니다.” 부산 기장 장안사 주지 정오스님(중앙종회의원)은 물심양면으로 노스님을 시봉하는 사연을 묻는 질문에 겸손하게 답했다. 정오스님은 전 부산 고불사 주지를 지낸 재범스님을 6년째 소리 소문 없이 시봉하고 있다. 연세가 많아 거동이 불편한 재범스님이 진료를 받으면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요양병원에 모신 것은 물론 비용 일체를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 3차례에 걸쳐 조계종 승려복지회(회장 지현스님, 총무원 총무부장)에서 재범스님 치료비로 1,100만원을 지원받았다.

정오스님은 “재범스님과는 오래전부터 인연이 있었다”며 “스님이 연세가 많아지면서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생기셔서 미약한 힘을 보태고 있을 뿐”이라고 재차 자세를 낮추었다. 이어 정오스님은 “속히 건강이 회복되어 후학과 신도들에게 가르침을 전해주시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오스님은 “생로병사는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출가 수행자인 스님들도 노후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정오스님은 장안사 경내에 종단에서 추진하는 승보공양 운동을 홍보하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신도들에게 동참을 권유하고 있다. 현수막에는 ‘인연을 향기롭게 승가의 수행과 포교를 위한 승보공양’이라는 글귀와 함께 ARS 전화번호와 동참 방법을 적어 놓았다. 또한 승보공양 운동에 대한 팜플렛을 장안사 경내에 상시 비치하는 등 승려복지 불사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스님은 장안사뿐 아니라 기장군불교연합회 사찰과 스님들에게도 승보공양의 당위성을 전달하고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정오스님은 “노스님 치료비를 지원해준 종단에 감사드린다”면서 “보답의 뜻으로 현수막을 걸고, 팜플렛을 배포하는 작은 일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법회 때마다 법문을 통해 신도들의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

정오스님은 “평생 수행자로 올곧은 길을 가다 뜻하지 않은 병고로 힘들어하는 스님들을 돕기 위한 작은 활동”이라고 밝혔다. “승려복지는 단순히 스님들만을 위한 일이 아니라, 종단과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해 당연히 해야 할 불사입니다. 종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승보공양 운동이 보다 활기차게 전개되길 바라고 사부대중 모두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길 기원합니다.”             

[불교신문3243호/2016년10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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