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성타·수불·보광스님 이사 선임, 296차 이사회서 결정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회가 이사장 선출건을 연기시켰다. 동국대 이사회는 14일 오전 서울 은석초 펜지홀에서 제296차 이사회를 열고 안건으로 올라온 '이사장 선임에 관한 사항'을 폐기하고 12월 중 이사회를 열고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이사장 일면스님을 비롯해 심경스님, 지홍스님, 호성스님, 미산스님, 성타스님, 삼보스님과 이연택 이사, 김선근 이사, 김기유 이사 등  재적이사 11명 가운데 10명이 참석했다.

동국대 이사회는 오전10시부터 두 시간 가량 임원(이사)선임에 관한 사항, 이사장 선임에 관한 사항, 개방이사추천위원회 위원 추천에 관한 사항, 교원 인사에 관한 사항, 2016학년도 초중고등학교 교원 신규채용 계획 승인에 관한 사항, 은석초등학교 특별교실 증축공사 승인에 관한 사항 등을 다뤘다.  

동국대 이사회는 먼저 이사 선임건을 논의하고, 일면스님 후임에 일면스님, 성타스님 후임에 성타스님, 심경스님 후임에 수불스님, 미산스님 후임에 보광스님을 만장일치로 선임을 결정했다. 이사회는 임기 만료를 앞둔 6명의 이사 가운데 4명에 대한 선임을 완료했다.

이날 일면스님의 이사 선출은 동국대 정관 24조에 따라 결정됐다. 동국대 정관에 따르면 임원 선임은 임기만료 2개월 전에 해야 하며, 법정기일 내 후보를 추천하지 못하는 경우 이사회에서 선임하도록 하고 있다. 법인 관계자는 임기종료 2개월 전에 선임돼야 하는데 2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과거에도) 종단 추천 없이 선임된 선례가 있다고 말했다.

법인 관계자는 또 “임기 만료를 앞둔 삼보스님과 명신스님은 각 교구본사에서 합의가 덜 된 관계로 조정 이후 다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사장 선출은 하지 못했다.

이사회는 이 안건을 폐기하기로 결정하고 일면스님 임기 만료일인 12월19일 이전에 이사장 선출건을 안건으로 다시 상정해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법인 사무처 관계자는 “이사장 일면스님이 먼저 이사장 선출에 관한 안건은 폐기시키자고 제안했다”며 “12월19일 현 이사장 스님의 임기 이전에 회의를 열고 선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대 이사회는 개방이사추천위원회 위원 추천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고, 호성스님, 김선근 이사, 김재기(동국대 동문) 씨를 개방이사 추천위원으로 선임했다. 개방이사추천위원회는 대학평의원회 2명, 초중고 학교 운영위에서 2명, 법인 이사회에서 추천한 3인 등 총 7인으로 구성된다.

법인 이사회에서 추천한 3인의 추천위원이 선임됨에 따라, 개방이사 추천위는 12월3일 임기가 종료되는 안채란 이사 후임을 선임하기 위해  복수의 개방이사를 추천할 예정이다.

법인 관계자는 “신임 개방이사 선임을 위해 12월3일 이전에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이사장 선임에 관한 안건이 들어갈지는 미지수”라며 “12월19일 이전에 이사장 선출을 위한 안건을 다시 상정해 이사장을 재선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국대 이사회는 또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 중등교사 15명, 금산중산고에서 9명, 은석초에서 2명 총 26명에 대한 교원채용 계획이 승인했다. 향후 서류 및 필기전형, 공개강의평가, 최종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교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은석초 특별교실 증축에 관해서는 기존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시설을 멸실하고, 지하1층 지상 4층 으로 증축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동국대 교수협의회와 동국대 총학생회 등은 은석초 정문 앞에서 일면스님의 이사 선임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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