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8일 봉축 점등식 시작
5월15일 온라인 연등법회
및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
유튜브 전통문화마당 등
다채로운 온라인 행사
올해 종단 차원의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행사 일정이 확정됐다.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의 규모는 축소하는 대신 온라인을 활성화해 그 의미를 널리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이 오심스님은 4월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기 2565(2021)년 연등회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4월28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고 연등회의 시작을 알리는 봉축 점등식이 열린다. 봉축 점등탑은 5월30일까지 밝혀지게 된다. 아울러 이번 연등회는 △전통등전시회 △줌(zoom)으로 진행하는 연등법회,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 △온라인 연등행렬 △유튜브로 만나는 전통문화마당·공연마당 등 다채로운 온라인 행사들 위주로 꾸며진다.
‘연등법회,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은 5월15일 오후 6시 조계사에서 진행되며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연등법회에는 연등회를 함께 준비해 온 참가단체, 지역봉축, 해외사찰 등을 줌으로 연결해 각자의 자리에서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함께 밝힌다. 연등회의 축제 분위기를 더했던 어울림마당의 연등회 노래와 흥겨운 춤사위의 율동은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이 각자 자리에서 촬영한 영상으로 보이게 된다.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에는 유네스코 등재 인증서가 전달되며 연등회의 유네스코 등재를 축하하는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참가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줌, 유튜브 등을 통해 함께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연등행렬을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고자 온라인 연등행렬도 준비했다. 연등행렬을 온라인으로 구현했으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단체를 선택하고 이름, 소원을 작성하면 전통등을 들고 행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참여는 연등회 홈페이지(www.LLF.or.kr/2021lanternparade)를 통해 할 수 있다.
기존의 오프라인 연등행렬은 축소해 이어간다. 연등회 참가단체 및 사찰별로 특성과 상황에 맞게 개별로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소규모 행사를 진행한다. ‘등(燈)으로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퍼포먼스’, ‘각자의 자리에서 등 달기’, ‘연등 나눔 행사’, ‘희망과 치유를 기원하는 탑돌이’ 등을 5월15일, 16일, 19일에 진행한다.
연등행렬 다음날 우정국로에서 열렸던 전통문화마당·공연마당은 영상 콘텐츠로 사전 제작해 5월16일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불교소개, DIY 전통무드등 만들기, 전통 금니 사불체험, 작은 팔모등 만들기, 연꽃컵등 만들기, 선무도 체험, 연꽃드림캐쳐 만들기, 리사이클링 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집에서 유튜브 연등회 채널을 통해 체험해보고 즐길 수 있다. 승무, 풍물, 연등회 노래, 잼베 타악, 국악, 어린이 공연 등 다양한 노래와 타악 공연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서울 도심을 수놓았던 형형색색의 연꽃등, 단체 행렬등 그리고 장엄등을 볼 수 있도록 전통등 전시는 확대한다. 청계천 전통등전시회(5월7~21일), 조계사 앞 등간 및 행렬등(5월8~30일), 종로 및 우정국로 등(燈)의 거리(4월28일~5월30일), 봉은사 전통등전시회(4월말~5월23일) 등이 열린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종로 버스정류장 가로등에 연꽃 모양의 조형등을 설치하고 가로연등 일부구간도 전통등들을 설치해 한지등(燈)의 멋스러움을 더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세계인의 축전인 연등회 홍보를 위해 4월8일 온라인 글로벌 서포터즈도 발대했다. 글로벌 서포터즈는 주한외국인 20개국의 32명으로 구성됐으며, 연등회의 역사 및 가치 교육, 등(燈) 만들기, 율동 영상 번역 등을 통해 서포터즈 각자의 개인 SNS에 다양한 언어로 콘텐츠를 게시해 연등회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홍보하게 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념 ‘마음과 세상을 밝히는 연등회’ 특별전도 4월14일 개막했다. 아름다운 전통등 전시는 물론 연등행렬을 재현한 영상을 제작해 스크린을 통해 행렬에 동참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시각적 즐거움을 더했다. 더불어 연등회의 역사를 문헌과 사진으로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으며 전시는 7월23일까지 계속된다.
문화부장 오심스님은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이후 첫 연등회로 등재의 기쁨을 국민과 함께하고 연등회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연등회를 희망했다”며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안전을 위해 종로 일대에서 이루어지는 대규모 연등행렬은 진행하지 않고 다양한 방식의 온라인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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